[프라임경제] '브라질의 대처'로 불렸던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결국 탄핵됐습니다. 2011년 1월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권좌에 오른 지 5년 8개월 만입니다.
브라질 상원의회는 이날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가결 정족수 54명보다 7명 많은 61명이 탄핵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1992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최후 변론에서 "군부독재 시절 고문으로 겪었던 죽음의 공포보다 지금 벌어지는 정치적 쿠데타와 민주주의의 죽음이 더 무섭다"고 호소했지만 민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947년생인 호세프 대통령은 1970년대 반정부 무장투쟁에 참가한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였습니다. 2001년 노동자당(PT)에 입당해 룰라 대통령 시절 요직을 거치며 돈독한 신임을 얻어 2011년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는데요. 2014년 10월 재선에 성공했지만 2년 만에 탄핵이 확정되면서 14년에 걸친 좌파 노동자당 정권도 사실상 끝났습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로 브라질의 경제상황이 한꺼번에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포퓰리즘 정책이 한꺼번에 중단되며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더 고통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브라질 국민과 의회는 혼란을 감수하고 탄핵을 감행한 셈인데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