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7억달러대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출 부진 이유로 흑자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8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53개월째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사상 최장 기간 흑자 행진 기록을 다시 세웠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 6월 120억6000만달러의 72%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 4월(33억7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10.3% 줄어든 40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333억9000만 달러로 13.6% 감소했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교역에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는 108억1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19억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의 13억8000만달러에서 15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 12억6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7월 중 93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의 28억2000만달러보다 줄어든 22억달러 증가를 나타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13억5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1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의 39억8000만달러보다 늘어난 46억2000만달러 증가로 조사됐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22억2000만달러 감소에서 45억3000만달러 증가로 전환됐다.
이 밖에 파생금융상품은 4억8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으며, 기타투자 자산은 46억3000만달러 증가, 부채는 2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