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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 대란, 해법은?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9.01 11: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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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천공항의 면세품 인도장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장은 인터넷면세점이나 시내면세점에서 판매한 물품을 보세구역인 출국장에서 여행객이 넘겨받는 장소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인도장은 전국 시내면세점 내외국인 여행객 구매 물품의 인도분의 약 70%를 떠맡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의 경우 해당 공간이 좁다는 지적이 나온 게 하루이틀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면세품 인도장을 여객동과 탑승동으로 분산했지만 여전히 수용능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인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정책적으로 면세점을 늘리고 매출을 올리기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성수기에는 인파 때문에 제때 물건을 넘겨받지 못해 인도를 받지 못하고 그냥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단 지불까지 끝났다 하더라도 사실상 구매취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가오는 추석(9월15∼17일)과 국경절(10월1∼7일)까지 이어지는 중화권 황금연휴 기간에 특히 중국 관광객 대응에 차질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면세품 인도장의 처리 효율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은 또 있습니다. 최근 관세청의 일명 보따리상 견제용 지침이 나온 바 있는데요. 당국에서는 출국일 기준으로 1인당 가방과 시계를 합산해 10개 이내, 화장품과 향수는 브랜드별 50개 이내로만 구매 수량을 제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낸 바 있습니다.

시내면세점에서 물건을 바로 대량 수령하게 하면, 대리구매를 통해 넘겨받아 차익을 챙기는 편법을 쓰는 이들에게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구매 제한이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정 수량 이상의 경우 면세품 인도장에서만 받아갈 수 있도록 제한을 걸면 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지만요, 지금도 복잡한 공간이라 이렇게 할 수는 없고 차선책으로 구매 수량 제한을 걸어놓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결국 한국 대표 출입국시설인 인천공항에 위치한 면세품 인도장이 맡아야 하는 책임은 막중한데요, 관광객의 지출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가장 큰 뒷받침 역할 말고도 다른 정책 목적을 위해서도 지금 상황은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겠습니다.

운영의 묘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아이디어를 모아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