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8.31 17:17:22
[프라임경제] 신한은행이 그동안 외부신용평가기관(TCB)에서만 가능했던 기술신용대출 평가 업무를 자체적으로 시행한다.
신한은행은 3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에 따른 레벨2 인가를 받고 기술 평가 업무를 은행 내 전문인력과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을 31일 세웠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로드맵은 총 4단계로 올해 초 레벨1 인가 이후 신한은행은 6개월만에 레벨2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자체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직전 반기 기술금융대출 공급액의 20%까지 기술금융 실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날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술금융이 본격 시행되기 이전인 2013년 7월 시중은행 최초로 기술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제도 및 기업의 성장단계별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자체 평가역량 강화를 위해 지금까지 공학박사, 변리사 등 10명의 전문인력도 확보했다.
또한 기술평가모형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평가서 품질관리를 위한 자체 검수체계 및 기술평가 전 과정에 대한 전산화 구축도 마쳤다.
신한은행은 보유한 우수인력과 기술평가 전산화 등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는 지식재산권(특허권, 실용신안권 등) 출원 및 관리에 대한 IP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 내 자체 기술평가를 통한 전문성 확보로 신기술·성장산업 중심의 직간접 투자 활성화 등 질적 성장 위주의 기술금융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체계화된 기술평가시스템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기술금융대출 지원실적은 지난 6월 말 기준 1만6356개 기업에 총 12조80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