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26일 이후 닷새 만에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 재개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내달 1일 오전 10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62)을 횡령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 등으로 이름만 올려놓고 별다른 역할 없이 거액의 급여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과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를 비롯해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탈세 등의 비리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신 회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탈세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신격호 총괄회장(94)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을 소환했다.
지난달 26일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신 이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57) 모녀와 신 총괄회장이 지난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편법 증여하며 6000억원가량을 탈세했다는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