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 산청군이 지구 이상기후에 의한 물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16개소, 1억1000만톤 규모의 소규모댐 건설을 추진한다.
산청군은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 홍수 등의 자연재해와 산청군 상류에 건설될 문정댐 등으로 산청의 젖줄인 경호강의 수원 고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청군 북부지역 4개 읍·면과 남부지역 3개면의 원활한 상수도 공급과 지리산 일대의 계곡과 하천 등 '관광산청'의 주요 수자원 확보를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
이번 수자원 확보는 남강댐 상류에서 발생해 남강댐에 유입되는 21억톤의 '수원' 중 사천만으로 방류되는 3억톤을 제외한 것이며, 우수기에 저장해 갈수기에 사용하는 '물그릇'사업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총 16개소의 최적의 장소를 선정했으며, 1억1000만톤의 수자원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수자원 확보 대상지 16개소에 개소당 약50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력 발전시설을 설치해 연간 1억7000만원의 수익을 창출도 예상된다.
앞으로 산청군은 수자원 확보계획에 따라 생활용수, 농촌용수, 다목적용수 등 사업 성격과 대상지 여건, 주민호응도 등을 고려해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 자문을 바탕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 물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대상지 사전조사 및 국토교통부와 면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허기도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수자원확보를 위한 사업의 성패는 군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역주민의 절대적인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군민의 현명한 의지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강 수계의 이수와 치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소규모 댐건설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사업추진 참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산청군은 신등면 율현, 차황면 손항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으로 당초 260만톤에서 1097만톤의 용수를 확보했다.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오부면 오성지구와 금서면 방곡지구에 213만톤 규모의 용수 확보를 위해 소규모댐 2개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