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31일 태국 라용州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연산 45만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CGL)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준공한 태국 CGL공장은 고급자동차강판 생산기지로 지난 2014년 9월에 착공해 총 3억달러가 투입됐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태국 내 전문 가공센터인 POSCO-TBPC의 가공서비스와 함께 태국 내 △도요타 △닛산 △포드 등의 글로벌 자동차사 및 부품사 등에 공급함으로써 태국 고급자동차강판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태국은 연간 200만대 수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동남아 자동차생산능력의 50% 이상을 점유 중인 동남아 최대 자동차생산국이다. 중국 상해기차가 오는 2017년 20만대 규모의 설비를 신설할 예정이며, 일본계 자동차사도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AEC(아세안경제공동체)회원국 간 무관세화·태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2020년까지 연산 28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 태국의 자동차강판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며, 향후 생산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외 의존도가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포스코는 태국에 진출한 일본계 포함 글로벌 자동차사·부품사와 원활한 소재 공급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태국 자동차강판 시장에서의 고급 도금재 판매를 확대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현지 생산법인 사업 검토에 들어간 결과 이번 공장 준공까지 이어지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CGL 준공을 통해 태국 내 타 가공법인뿐 아니라 베트남 생산법인 등과 함께 △생산 △가공 △판매 △기술지원까지 최적화된 솔루션마케팅 체제를 동남아 지역에 구축했고, 인도·중국에 이어 이 지역에서의 자동차강판 생산능력을 확장해 글로벌 철강사들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태국은 지난해 출범한 AEC의 허브국가며 명실상부한 동남아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가전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오늘 준공을 계기로 태국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 CGL 준공으로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은 연 225만톤 수준으로 늘었다. 향후 포스코는 광양·중국 등 CGL공장 신설을 통해 국내 7곳·해외 6곳 등으로 CGL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올해 900만톤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톤 판매체제를 갖춰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