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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금융가 탐방③] 보험사-대학생 봉사단 '서로 보듬는 동행'

금융교육부터 농촌·해외 봉사 활발…함께 만드는 봉사문화

안지예·임희빈 인턴기자 기자  2016.08.31 14: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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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모 대학 경제학과 16학번 새내기 홍주희 학생(가명)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찾았다. 그러던 중 한 보험사에서 금융교육 봉사단에 들어가 보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었다. 

'잠시 쉬어가도 좋다'는 말처럼 보험사와 대학생들은 본업에서 벗어나 소외계층에 눈을 돌려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활동은 그들에게도 복으로 돌아간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KB손해보험 등 생·손보사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넘치는 활력을 가진 대학생과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 금융업권의 은행, 증권사와 달리 보험사들의 대학생 관련 프로그램은 활발한 편이다.

봉사활동은 잠시 학업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이 되는 만큼 대학생이 선호하는 활동 중 하나다. 더욱이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스펙을 원하는 기업은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에 높은 점수를 매긴다. 

이 같은 수요와 맞물려 보험사들은 대학생 봉사활동프로그램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기업이미지 제고와 함께 대학생이라는 미래 잠재고객 섭외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삼성생명은 '금융&인성교실 대학생 교육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미리 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이 국내 자유학기제를 시행 중인 중학교 50곳의 '금융·보험 교실' '창의·인성 교실' 수업에 메인 강사, 보조 강사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생명은 대학생 봉사활동 지원을 통해 대학생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시키고, 사회 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소통하며 활동하는 능력을 갖춘 청소년을 양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금융에 대한 지식 함량과 더불어 인성교육 지원으로 사회공헌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지난 1월26일부터 2월4일까지 '신한생명 대학생 해외봉사단&홍보대사' 활동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두 번 꾸려진 이 봉사단은 베트남으로 파견돼 교육지원, 문화교류, 초등학교 미화작업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해외봉사가 끝나면 대학생 봉사단은 '신한생명 대학생 홍보대사'로 위촉돼 홍보활동의 영역까지 뒷작업이 이어진다.

대학생들과 봉사활동 및 홍보활동을 함께 하면서,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기업이미지 구축과 더불어 미래 잠재고객인 20대의 업계 진단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신한생명 측의 설명이다.

KB손해보험은 2011년부터 JA코리아와 함께 '희망드림캠프'를 운영 중이다. 이 캠프는 방학 중 2박3일 동안 다문화가정 어린이 50여명을 대상으로 경제체험교육, 문화체험 등 다양한 무료 활동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우리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알려줌과 동시에 사회성까지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제언했다.

지난 2월 희망드림캠프를 참가한 정다슬 어린이(가명)는 "마지막이라 서운하지만 2박3일 돌봐준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다음에도 이 캠프에서 같은 조였던 친구들, 선생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이화여대 봉사동아리 '담이랑'과 함께 경기도 이천시 율면 도달미 마을에서 벽화그리기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월별로 꾸준히 진행 중이던 직원 봉사활동에 대학생들이 참여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 첫 시작으로 지난 6월 이화여대 봉아동아리 담이랑과 함께 벽화그리기 활동을 했다"고 소개했다. 

여기 응대해 실제 도달미 마을 주민 황소정씨(가명)는 "우리 마을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깨끗한 마을 조성을 도왔다"며 농협손해보험 직원들과 대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당장의 이익이나 혜택을 얻기보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으로 갚고 있다"며 "특히 대학생의 재능 나눔과 기업의 지원을 결합해 더욱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