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초기불량 사태에 리박싱 여부까지 더해져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껏 갤럭시 시리즈는 출시 초 다양한 초기불량으로 홍역을 앓아왔다. 대표적인 초기불량은 △갤럭시S6의 음악이 끊기거나 앱이 강제 종료되는 메모리 리플레쉬 현상 △갤럭시S7 엑티브의 방수 기능 결함 △갤럭시S7의 카메라 왜곡 현상 등이다.
◆폭발·붉은기·무한재부팅이 대표적…폭발, 해외사례까지 '충격'
업계는 갤럭시노트7 초기불량이 전작대비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두드러진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갤럭시S7을 경쟁사보다 먼저 선보이는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며 "9월 출시예정이던 애플 아이폰7을 견제한 삼성전자가 출시 선점 전략을 노트7에도 적용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제품테스트를 거치지 못하고 출시한 듯하다"고 꼬집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초기불량은 △폭발 △붉은기 △방수테스트 불량 △무한재부팅 △S펜 스프링 불량 △외관 찍힘 현상 △화면 쏠림현상 △충전 중 먹통 △화면이 저절로 켜지거나 꺼지는 현상 △스피커 불량 등 다양하다.
이 중 대표적인 불량은 폭발과 붉은기, 무한 재부팅 현상이다.
폭발 사태는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다섯 건이나 발생했다. 공개되지 않은 건까지 더하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는 배터리 과전압 회로 문제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30일 발생한 폭발은 충전 중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붉은기는 디스플레이가 붉거나 노란색, 파란색을 띄는 현상으로 8월 중순까지만 해도 교품증을 쉽게 발급해 줬지만, 최근 밀려드는 피해 사례로 발급기준을 올렸다. 업계는 이를 두고 아몰레드 액정의 특성이라는 것과 디스플레이 접착 불량이라는 분석 등 견해가 분분하다.
무한 재부팅 증상은 구글 플레이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실행 후 디스플레이 화면 전환, 음성 통화 중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짧게는 수 초, 길게는 수 분이 지난 후 멋대로 리부팅을 한다고 전해진다.
소프트웨어 오류인 경우도 있지만 메인보드가 불량인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공장초기화를 진행하더라도 같은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내가 받은 교품이 또 다른 교품?…새 제품 교환이 원칙
이러한 상황에서 교품 리박싱설이 돌아 화제다. 갤럭시노트7은 판정 기준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올 정도로 하루에도 수십 개의 교품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교품증을 확보하더라도 교품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예약판매분도 미처 공급하지 못한 상황에서 교품보다 사전예약과 판매에 먼저 공급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부족한 물량 중 교품을 리박싱 제품으로 채울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14일 이내 문제가 있는 제품이 육안으로 확인되면 세 번까지 새제품으로 교환해야 한다는 방침이 있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교품은 분해 후 양호한 부품만 골라 차후 수리용으로 쓴다"면서도 "이번에는 예약판매만 40만대가 넘어가는 상황이기에 양품만 골라 리박싱해 제품을 공급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삼성이 모든 교품을 폐기시킬 리는 없고 그럼 내가 받은 제품이 새 제품이 아니라는 거야?" "완전 새제품인 줄 알지만 교품은 결국 내가 모르는 수리된 새 제품" "돌고 도는 갤노트7, 그러다 터지겠지?" 등 우려의 댓글을 달았다.
여기 대응해 삼성전자 측은 "그런 일은 없고 교품서를 교부받은 경우 새 제품으로 교환한다"며 최대 이슈인 폭발사태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조사가 끝난 후 공식 발표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갤럭시노트 초기 불량 관련 구매 취소 여론이 형성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대처방안에 눈길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