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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인수가격 1조원 넘을까…기업가치 두 배↑

렌탈시장 성장 가능성 기대…가격경쟁 치열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8.31 13: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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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양매직 인수 가격이 최대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략적 투자자들의 인수 의지가 강해 가격경쟁이 예상 이상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4년 2800억원에 팔린 동양매직이 현재 두 배가 넘는 6000억원에 매각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인수가는 최대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5일 예비입찰을 통해 7개사가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됐으며 연내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SK네트웍스(001740) △CJ, 현대백화점(069960) △AJ네트웍스(095570) △유니드(014830) 등 5개 전략적 투자자와 CVC캐피탈, TPG(텍사스퍼시픽그룹) 등이다.

매각주체인 글랜우드 측은 입찰가격이 비슷한 수준일 경우, 재무적투자자(사모펀드)보다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수 운선수위를 줄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전략적 투자자들의 인수의지가 강해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생활가전을 포함한 국내 가정용품 렌탈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동양매직의 기업가치가 두 배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동양그룹은 부도위기에 처하면서 동양매직을 매직홀딩스(글렌우드-NH PE컨소시엄의 SPC)에게 28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전 동양매직은 2014년 매출 3543억원, 영업이익 321억원, 렌탈가입자수 30만 계정이었으며 2015년에는 매출 3903억원, 영업이익 292억원, 렌탈가입자수 70만 계정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동양매직은 지난해 영업이익 292억원, 렌털 가입자 수 70만 계정 달성에 이어 올해는 100만 계정을 돌파할 것"이라며 "특히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1~2위 사업자의 얼음정수기 중금속문제 발생으로 동양매직 정수기의 시장점유율이 올라갔고 기업가치는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