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산강 상류인 광주 풍영정천에서 발생한 물고기 수백여 마리 떼죽음의 원인이 한 사업장의 오염물질 유출 탓으로 밝혀졌다.
광주광역시에 30일 오전 6시40분쯤 풍영정천 하남교에서 운남교 2km 구간에 붕어와 잉어, 누치 등 수백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5월16일부터 5일 동안 풍영정천 월정교 인근에서도 붕어와 잉어 등 400여마리가 폐사한 바 있다. 그러나 광주시와 환경당국은 이를 일시적 하천오염으로 판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다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을 목격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광주시와 관계 기관들이 오염수 방출 업체를 적발하고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 같은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것이다.
풍영정천사랑모임(대표 김용재)은 "월곡 6배수문으로 흘러 들어오는 오염수때문에 풍영정천 하류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월곡 6배수문은 지난 4월27일에도 풍영정천에 오염수를 대량으로 쏟아낸 적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이날 또다시 물고기 떼죽음 사건이 발생하자 뒤늦게 심각성을 인식한 광주시는 풍영정천에서부터 유출지점을 역추적 해 장수천을 통해 오염물질을 유출하고 있는 사업장(럭키산업)을 적발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장은 원료물질(섬유유연제) 이송중 펌프 배관에서 가스킷 노후화로 원료물질 약 429㎏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유리병 2L, 무균병 2L(보건환경연구원 검사의뢰) 등 증거를 확보하고 배관 등에 남아있는 오염물질 회수, 풍영정천 폐사물고기 100여마리를 수거했다.
광주시는 럭키산업에 대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한 행정처분(조업정지 10일)을 조치하고 고발을 병행(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할 계획이다.
풍영정천사랑모임 럭키산업에 대한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요구하며 "향후 주민들과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역주민들과 수질을 보호하고 생명을 보호하는데 더욱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