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관리종목인 K종목은 품절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지난 3월16일 18만4100원까지 상승했으나, 유통주식수가 급증한 이후 7월 말 5250원에 종가를 찍으며 급락했다.
#2. 유명정치인과 연관된 N종목의 대선 지지도 상승보도 등에 힘입어 4월21일 618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지율이 하락함에 따라 7월 말 3795원으로 떨어졌다.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테마주를 매수한 후 불공정거래 발생 또는 주가의 거품이 소멸할 경우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이처럼 뚜렷한 이유 없이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테마주에 묻지마식으로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3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품절주, 정치테마주 등 12개 테마 134개 종목(코스피 33개·코스닥 101개)을 분석한 결과, 테마주는 주가 상승기에 시장별 대표지수보다 4∼6배 올랐다가 하락기에 최대 90배나 급락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테마주의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은 65.8%로 같은 기간 코스피(10.5%)의 6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고점을 찍은 후 7월 말까지 22.9% 하락했으며 코스닥 테마주도 연초 이후 최고점까지 평균 64.7% 올랐지만 25.6% 떨어진 상황이다.
12개 테마 중 품절주가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이 14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지카바이러스(142.3%), 신공항(86%) 테마 순이었다.
또 테마주 134개 종목 가운데 코스닥 종목이 101개로 코스닥 비중이 높았다. 특히 주식회전율은 코스피가 649.3%로 시장 평균의 4.3배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761.3%로 2.4배 수준이었다.
주식 회전율이 시장 평균의 2~4배에 달한다는 것은 테마주 거래가 단타 또는 초단타성 매매를 중심으로 과열매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테마주의 경우 시장별 평균 대비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테마주의 평균 시가총액은 시장별 전체 평균 시가총액 대비 유가증권은 16.1%, 코스닥은 67.8% 수준으로 중소형주가 주류를 이뤘다.
테마주의 평균시가총액은 코스피 2390억원(시장 평균 1조4888억원), 코스닥 1243억원(시장 평균 1834억원)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 투자는 하루 내 주가 움직임을 이용해 매매 차익을 내는 '데이 트레이딩' 특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마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평균 94%로, 외국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아 불공정거래 또는 주가하락 위험에 대한 노출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테마주의 종목별 일평균 매매계좌 수가 유가증권시장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2%, 코스닥은 71.2% 늘어나면서 투자자의 뇌동매매 등 투기적 수요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테마주는 주가와 기업 실적 간 상관관계가 낮았다. 올해 2분기 유가증권시장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은 15.6%로 전체 종목 평균(23.3%) 대비 7.7%포인트 낮았다. 영업이익률도 전체 평균(6.9%)보다 4.7%포인트 낮은 2.2%에 머물렀다.
코스닥도 매출 총이익률 역시 21.4%로 전체종목 평균 24.6% 대비 3.2%포인트 낮았고, 영업이익률도 시장 평균 5.9%보다 낮은 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