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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X5 xDriveM50d' 힘은 천하장사, 몸놀림은 가볍게

파워풀한 외관부터 뛰어난 성능·효율성, 최첨단 기능까지 '팔방미인'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8.30 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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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SUV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세그먼트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이런 흐름은 그동안 럭셔리 고급세단만을 추구하던 △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브랜드들도 SUV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을 정도다. 즉, 가장 뜨거운 격전지가 바로 SUV시장인 셈.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자 SUV는 레저열풍을 타고 고공행진을 달렸다. 아울러 SUV의 영역이 오프로드에 국한됐던 것에서 벗어나 도심으로 확대되는 등 활용성이 높아지자 어느 때보다 전성기를 맞은 상황.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각의 브랜드들은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BMW 역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 그중 X5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30만대 이상이 판매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들소를 연상케 하는 동시에 X5 라인업 중 가장 파워풀한 성능을 가진 'X5 xdriveM50d'를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X 패밀리 특유 독보적인 위용 과시

일단 첫 인상은 들소가 떠오를 정도로 듬직함 그 자체다. 전장 4886㎜의 X5 외관은 강력한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X 패밀리 특유의 위용을 곳곳에서 드러낸다. 이전 모델에 비해 32㎜가 늘어난 전장을 비롯해 좌우로 커진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 등 탄탄한 근육질 이미지로 존재감 있는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했다. 

여기에 X자 모양의 윤곽선이 드러난 앞범퍼는 X 패밀리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측면 스웨이지 라인은 뒤로 갈수록 올라가면서 호프마이스터 킥과 함께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또 상하로 분리 개방되는 테일 게이트와 리어 에이프런의 수평 라인은 X5의 당당함과 강렬한 자세를 뽐낸다.

이와 함께 실내는 기존 2세대와 동일한 2933㎜의 긴 휠베이스를 가져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공간 감각을 제공한다. 

전체 실내 윤곽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LED 실내등을 적용해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오렌지 △화이트 △블루 등 3개 색상으로 조절 가능한 실내 라이팅은 탑승자 취향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조정할 수 있다.

아울러 실내에 적용된 디자인 퓨어 익스피리언스 실내 패키지는 가죽으로 마감된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모카색 시트가 따뜻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2열의 경우 키 183㎝, 몸무게가 100㎏이 넘는 성인 남성들이 뒷좌석에 탑승을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5명이 넉넉히 탈 수 있다. 또 2열 시트의 접이식 등받이는 40:20:40 분할이 가능해 화물 적재용량을 최소 650ℓ에서 최대 1870ℓ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다. 

여기에 전동식 테일 게이트가 기본으로 적용된 것은 물론, 키를 소지한 채 도어 그립을 잡으면 도어락이 해제되고 범퍼 하단에 발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테일 게이트를 개폐할 수 있는 컴포트 액세스 기능도 탑재됐다.

◆M 퍼포먼스 트리플 터보차저 기술 적용

세대가 거듭될 때마다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효율성 면에서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는 X5. 시승한 모델은 BMW M 퍼포먼스 트리플 터보차저 기술이 적용된 X5 M50d로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75.5㎏·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3초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복합연비는 10.7km/ℓ, 이산화탄소는 188g/㎞를 달성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자랑한다.

시동을 켜자 도심형 SUV답게 진동은 거의 느낄 수 없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차고도 부드러운 몸놀림이 느껴진다. 2톤이 넘는 무게임에도 지면에 딱 달라붙은 채 자유자재로 도로를 질주했다. 고성능 모델답게 여유로운 파워부터 날카로운 핸들링 등 드라이빙의 질이 높다.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넉넉한 토크를 통해 가볍고 빠르게 움직인다. 이처럼 낮은 rpm영역부터 올려주는 시원한 가속성능은 적극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게 해준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끌어올려도, 급경사를 내달려도 스트레스 없이 진면목을 발휘한다. 

시승하는 동안 비가 내려 노면이 젖은 상태였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는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등 주행 안정성 역시 뛰어나다. 이는 앞·뒤 구동력 분배를 항상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덩치가 큰 탓에 주차공간이 좁은 곳에 들어설 때마다 긴장이 되지만, BMW 뉴 X5 M50d에 장착된 360도 서라운드 뷰가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준다. 여기에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듣는 음악은 운전의 맛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