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건설이 해운대해수욕장변에 101층 높이의 '엘시티', 롯데그룹이 잠실에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한창 세우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도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105층 빌딩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제 본격적으로 100층 이상 초고층 시대가 열리는 것.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 만큼 중국, 중동 등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도시개발을 도모하고자 초고층 수직복합도시(Vertical & Compact City) 건립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제초고층학회에 따르면, 초고층 건물 세계시장 규모가 2015년 1138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1696억달러(약 19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축법에서는 30층 이상은 고층, 30~50층은 준초고층, 50층 이상은 초고층 건축물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 초고층 건물 시장규모는 약 35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외국업체와 비교할 때 아직은 더 발전시킬 부분이 많이 있다.
엘시티는 그중에서도 바닷가 백사장 옆에 짓는 초고층 건물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더욱 많이 받고 있다. 부산 해운대는 미국 마이애미, 호주 골드코스트 등 세계적인 유명 해변휴양도시처럼 고층빌딩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2019년 11월 말 완공 예정된 엘시티는 지상 101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으로 구성된다. '엘시티 더샵' '엘시티 더 레지던스' 등 거주시설 외에 6성급 롯데호텔, 실내외 온천 워터파크, 쇼핑몰, 레스토랑과 카페, 파노라마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총 집결된 복합리조트단지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상승효과를 내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계절에 관계없이 해운대로 향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철 ㈜엘시티 대표이사는 "해운대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야외 온천욕을 즐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엘시티에서 누릴 수 있다"며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은 세계적으로도 드물기 때문에, 엘시티는 건물 자체만으로도 부산의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의 박희도 엘시티 현장소장은 "엘시티 건설을 통해 국내 초고층건축기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겠다"며 "국내 초고층건축 경험이 가장 많은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관련업체들이 이 분야의 기술을 축적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