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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가 나는 부산에 보물이 있다

오소, 보소, 잘 가이소

윤요섭 기자 기자  2016.09.01 09: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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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부산 남포, 광복동 일대 그 역사를 살펴보면 개항기 이전 원도심 일대의 부산포는 군사적 거점으로 개항기 이후 초량왜관이 일본인전관거류지로 전환됐고, 전관거류지를 기점으로 부산 근대시가지가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

일제강점기 이후의 부산 부제 시행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됐으며, 전기시설, 통신시설, 항만시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근대적 시가지로 확장했다.

광복 이후에는 6·25전쟁의 피난처로 임시수도의 기능을 하며, 6·25전쟁을 거치면서 국제시장, 40계단, 고지대정주지, 산복도로 등과 같은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부산의 도심 형성시기인 1980년대 초반까지 남포, 광복동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1980년대 후반 시 외곽지역의 주거지화로 도시공간의 확대와 도시 성장을 가져왔다.

공공청사 이전과 서면 중심의 도시공간구조로 개편이 되면서 부산의 도시공간구조는 남포동·광복동과 서면 중심으로 하는 2도심 체계가 됐다. 이후 여러 개의 부도심이 생기면서 원도심은 쇠퇴해 상주인구의 감소 및 노령화, 산업이전과 고용인구 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쇠퇴기에 접어든 원도심 일대를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광복로 가로환경개선사업, 롯데백화점 개점, 부평깡통야시장이 열리는 등의 도심 재개발을 했다. 그 결과 광복, 남포동 일대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북항재개발로 인해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원도심 일대의 관광지는 크게 부평깡통시장, 자갈치, 국제시장과 BIFF거리로 볼 수 있다. 각각의 장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콘텐츠가 다름으로써 서로 다른 개성을 갖추고 있다.

부평깡통시장은 3년 전 시작된 야시장이 유명한 곳으로 좌판에는 각종 먹거리들이 있으며 국제시장은 영화 ‘국제시장’의 꽃분이네와 같이 오래된 가게들이 많으며 먹자골목이 유명하다.

국제시장은 9월을 향해가는 지금 추석 대목에도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상인들이 가게 앞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두 시장은 아케이드가 설치돼 외부의 날씨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다.

자갈치 시장은 수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외부 좌판 시세와 기존 어시장건물간의 시세도 다르다. 가격은 외부 좌판, 기존 어시장 순으로 건물 안에는 바글바글한 외부와 달리 한산하다.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는 어시장 건물 안에 흡연 장소가 없어 뒷골목에서 흡연을 해야하는 불편한 점이 있다. 어시장을 활성화시키려면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흡연부스를 설치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또 광복동, 남포동, 부평동 뒷골목에서 쉽게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관광객이 흡연부스가 없어 좀 더 깊숙한 골목으로 들어가곤 한다. 흡연부스가 필요한 실정으로 만일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뒷골목 상인들도 함께 버려진 쓰레기들처럼 피해가 갈 것이다..

부산시는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도시의 환경을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