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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가족' 반려동물, 전시회도 함께 간다?

백유진 기자 기자  2016.08.29 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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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입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1.8%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죠.

얼마 전에는 펫(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더 이상 우리에게 동물들은 '애완' 목적이 아닌 일생을 함께하는 '반려'의 의미를 갖게 됐죠.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 데 2000만원가량의 비용이 소비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시장 규모도 2010년 1조원을 돌파, 오는 2020년에는 5조원이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등 반려동물시장은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성장과 함께 관련 업계에서는 펫팸족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반려동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산업들이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반려동물들과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펜션'은 기본이고, 강원도 양양 남애 해변에는 애견전용해수욕장인 '멍비치'가 개장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일반관광객과 공간을 분리해 반려견과 견주가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죠.

또 최근 해운대에는 반려견들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애견 동반 전용 호텔'이 생겨 펫팸족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었습니다. 호텔 전체가 반려견 동반 객실인 데다 수영과 미용, 쇼핑 등 사람이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반려견들도 누릴 수 있도록 했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견카페에 아트갤러리를 접목한 곳도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반려동물 전문 작가들의 전시작품과 반려견들과 함께하는 '유기견 관련행사' '음악회' 등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반려동물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업계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관련 사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경기 여주시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방재정 정부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또 경북 의성군에서는 오는 2018년까지 260억원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아울러 SNS에서는 세계 최초로 반려견을 위한 '더 놀아라(Play More)' 전시회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개들이 구별할 수 있는 색감으로 작품을 제작했으며 개의 눈높이에 맞게 전시품 위치를 조정, 반려견들이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각 작품에는 닭고기 등 개들의 관심을 끌만한 향기를 넣어 반려견들의 흥미를 돋았죠.

국내에서도 개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반려동물들과 즐길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활동들이 생겨나 펫팸족들을 만족시킬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