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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갤럭시노트7, 100만원짜리 보조배터리 될 뻔한 사연

임재덕 기자 기자  2016.08.29 16: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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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한 커뮤니티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하 노트7)이 사실 보조배터리였다는 다소 '웃픈(웃기지만 슬픈)' 사연이 올라와 화제입니다.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에 '진심 웃기는 노트7'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 글에서 작성자는 "젠더 끼우고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다 보니 휴대폰 화면에 이 기기로 다른 디바이스를 충전한다고 떴다. 결국 폰은 배터리가 나가고 보조배터리만 완충됐다. 웃프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관련 게시물에는 갤럭시S7에 최초 도입된 기술로 오인한 소비자들이 '갤럭시S7 엣지보다 배터리 줄인 광탈폰이 배터리를 나눠줘?', 'LG 홍보팀이 이적했나? 이런 기능을 왜 홍보 안하지?', '100만원짜리 보조배터리'라는 댓글을 달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하지만 이는 결국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사용자의 과실로 판명 났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확인 결과 연결이 반대로 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를 주는 측에 커넥터를 꽂아야 스마트폰이 충전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해당 기능은 갤럭시노트7 기능이 아닌, 기본 액세서리 'C타입 USB 커넥터(OTG 커넥터)'에 담긴 것이다. 이 커넥터만 연결하면 갤럭시S6나 S7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넥터에는 '스마트스위치'라는 기능이 있기에 스마트폰끼리 사진, 연락처, 메모 등 데이터를 클릭 한 번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또 이와 함께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어 급하게 충전해야 할 경우 친구의 배터리를 가져올 수도 있죠.

앞서 벌어진 논란은 이 기능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입니다. 작성자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노트7에 커넥터가 아닌 USB C타입 젠더를 꽂고 보조배터리에 커넥터를 꽂았어야 합니다.

소비자의 실수로 커뮤니티 사용자를 중심으로 100만원에 달하는 노트7이 보조배터리로 일순간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를 욕할 수는 없습니다. 노트7에 채택된 USB-C 타입은 갤럭시 시리즈에서 최초 탑재될 정도로 우리에게 생소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삼성전자 마케팅 방식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홍채인식 등 혁신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을 고집해 USB-C 타입, USB 커넥터 등 실사용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을 알리지 못한 결과 발생한 해프닝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