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유명 배우들을 홍보 모델로 한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홍보 모델로 등장한 '모바일스트라이크'가 케이블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홍보 되며 모바일 밀덕(군대와 관련된 무기, 전쟁, 역사 등을 좋아하는 마니아)유저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긴 유저들 사이에서 현질(온라인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을 유도하는 게임이라는 불만이 제기된다.
모바일스트라이크는 밀리터리 향기가 팍팍 풍기는 소셜 장르의 게임과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 혼합된 모바일 게임으로, 기지 건설과 미션 수행으로 엘리트 부대의 전투력을 키워 전쟁터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치열한 대규모 현대전 게임이다.
또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무기와 최첨단 전차를 동원해 전략적이고 지능적인 전쟁을 수행할 수 있으며, 크게 어렵지 않고 시간 투자만 해준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다.
또한 모바일스트라이크는 16가지 부대 유형으로 구성된 4단계 군대를 지휘할 수 있고 △상위권 플레이어들과 강력한 동맹 결성 △기지 건설 및 맞춤 설계 △전장에서 강력한 전투 무기로 맞서 싸우고 아이템과 경험치 획득 △사령관 훈련 및 레벨업, 강력한 화력을 지닌 무기 제공 △현대전 전차, 대포, 전략 병사 유닛 사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밀덕들이 더욱 열광한다.
특히 군대를 직접 통솔하며 즐기는 모바일스트라이크는 무료 플레이를 할 수 있어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즐긴 유저들 대부분은 하나같이 비슷한 불평을 늘어놓는다. 바로 현금결제에 대한 부분이다.
모바일스트라이크를 즐기는 baegun han 유저는 "현질러를 위한 게임이다. 게임을 하면 기분 더러워질 것"이라며 "현질러에 의한 밸런스 붕괴가 심각해 허구헌날 털리고 덜덜 떨어야 한다. 그리고 게임에서 캐쉬를 지속적으로 조금씩 주긴 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게임이라 기본적으로 현질을 유도하며 여러 가지 게임 요소들이 현질을 유도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김정관 유저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게임이다. 현질 하지 않으면 못하는 게임"이라며 "건물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연구, 제작, 기타 등등 시간이 너무 걸리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 모두 업그레이드해도 현질 한 방이면 무너진다. 광고 포스트와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현질'로 레벨 간 격차도 뛰어넘을 수 있어
모바일스트라이크는 신규 유저가 진행하기에는 힘들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건물을 하나 올릴 때마다 짧게는 1분 길게는 몇 백일씩의 기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자원을 꾸준히 채취해야 하는데 기존 유저의 레벨을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계속 게임에 접속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저의 군대가 전멸하기도 한다. 비접속 모드에서 적이 쳐들어왔을 때 자동 대응을 하도록 하지만 실제 직접 컨트롤 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기도 어려울뿐더러 레벨의 차이를 극복하기도 쉽지 않다.
실제 모바일스트라이크를 즐긴 직장인 유○○씨는 3일 만에 게임을 접었다. 회사 퇴근 후 게임에 접속 했는데 레벨 12까지 키워놓은 자신의 군대가 한 방에 쓸려 나갔기 때문.
유 씨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접속해 방어벽을 만들고 총 5만3000명의 군대를 양성했지만 접속한 순간 방어벽은 사라지고 병력은 병원에 입원한 6000명을 제외한 모두가 사망한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처럼 유씨의 군대가 사망할 동안 적군은 단지 19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상대방이 아이템으로 군 병력을 25만명까지 늘려 공격한 것인데, 여기에 '란체스터 법칙'이 적용되면서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란체스터의 법칙'은 전력상 차이가 있는 양자가 전투를 벌인다면, 원래 전력 차이가 제곱만큼 그 전력 격차가 더 커지게 된다. 즉 성능이 같은 아군 전투기 5대와 적군 전투기 3대가 공중전을 벌인다면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아군 전투기는 2대가 아닌 그 차이의 제곱인 4대가 된다.
때문에 신규 유저들은 기존 유저들을 빨리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으로 현질을 한다. 물론 동맹으로 이런 차이를 극복할 수도 있지만 얼굴도 모르고 레벨도 낮은 이와 동맹을 맺기란 쉽지 않아 현질로 레벨업을 하는 것이다.
게임을 즐기는 한 유저는 "현질유도가 이렇게 심한 게임은 처음 본다. 기지가 파괴다면 몇 일 동안 만든 건물 다시 짓고 방어해야 하는데 이때도 게임머니가 들어간다"며 "시간으로 레벨을 올리기 힘들지만 현질하면 한 번에 레벨업 할 수 있어 돈만 많으면 누구나 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게임이나 모바일게임 모두 기업의 이윤을 위해 어느 정도 게임머니를 요구하는 것은 게임 운영에 있어 당연한 것이지만 모든 것을 게임머니로 해결하는 게임은 잘못된 게임"이라며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너무 많은 게임머니가 들어가는 게임은 유저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