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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북미서 기술 우위로 신뢰 강화 박차

대형 픽업트럭용 전자식주차브레이크 개발…타 부품으로 수주확대 도모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8.29 11: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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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글로벌시장에서 적용 사례가 없는 대형 픽업트럭용 전자식주차브레이크(eDIH) 개발에 성공했다. 

29일 현대모비스는 대형픽업트럭의 주차제동력을 향상시키는 eDIH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DIH'는 흔히 알려진 EPB(전자식주차브레이크)의 일종으로, EPB는 작동방식에 따라 캘리퍼 방식의 MOC와 드럼구조의 eDIH 타입으로 나뉜다. 

일반인들이 주로 타는 승용차나 RV차량에는 MOC가 장착되며, 현대모비스는 이를 지난 2011년 양산해 K7과 LF쏘나타를 비롯한 다양한 차종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DIH는 드럼구조의 주차전용 브레이크를 의미하며, 기존 케이블로 작동되는 기계식에서 전자제어식 모터구조로 바꾼 것이 eDIH이다. 차 중량이 크고 적재 용량이 많아 큰 제동력이 요구되는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차에 주로 적용된다. 

특히 승용차 및 RV시장 규모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전자식주차브레이크에서 eDIH는 틈새시장이면서 아직 적용 사례가 없어 블루오션 시장인 상황.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eDIH는 특히 대형 픽업트럭에 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승용차 △상용차 △일반 픽업트럭에도 적용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일부 글로벌업체가 eDIH를 개발한 바 있지만 이를 대형 픽업트럭 사양에 최적화해 개발한 업체는 거의 없었다"며 "현대모비스는 기존 기계식(사이드·풋 브레이크)보다 주차제동력을 1.5배 이상 향상시켰고, 일부 부품을 일체형으로 개발해 크기를 30%가량 줄여 원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술개발은 향후 전 세계 픽업트럭용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시장선점을 위한 선도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현대모비스는 eDIH의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진입장벽을 한층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픽업트럭시장은 주로 북미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시장 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북미 픽업트럭 시장규모는 약 380만대로 추산. 이 중 20% 이상이 eDIH 적용 대상인 대형 픽업트럭이다. 대형 픽업의 경우 아직까지 모두 기계식 DIH를 사용하고 있으며 eDIH는 전무하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조만간 eDIH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기존 캘리퍼 방식의 MOC 타입은 물론, 대형 픽업트럭용 eDIH 양산 수주에 나서 북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아울러 eDIH로 북미 완성차업체와 신뢰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여타 부품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