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개학 시즌이 되면 초등학생 중 틱장애 출현율이 높아진다. 방학 기간 마음 편히 놀다가 다시 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마음에 부담이 생기고 그것이 스트레스로 쌓이면서 이상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아동의 마음에 개학이라는 부담스러운 단어만 자리 잡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가령, 곧 추석이 다가오는 것과 추석에 무엇을 하며 놀 것인지 등 화제를 만들어 개학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면 틱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틱은 물을 담은 댐과 같은 것이다. 스트레스의 총량을 조절하지 못해서 넘쳐 흐르는 것이 틱증상이다. 그러므로 개학을 앞둔 시기에는 아이의 마음이 개학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게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동이 틱을 하면 무조건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생각을 하게 하므로 자존감이 무너질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틱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다. 심지어 모르는 체 하는 것만으로 저절로 치료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틱이 기질적인 요인으로 오거나 선천요인이 강해서 오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치료를 해야 한다. 그것도 일방적으로 전문가 주도적인 치료보다는 부모와 함께 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틱은 재발확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치료에 동참하게 되면 다음에 재발하더라도 충분히 가정내에서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
틱 아동들의 자존감 회복과 심리치료법을 부모가 함께 숙지해 친숙한 가정과 가족이 함께 한다면 마음의 상처도 치료받기가 한결 수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최근 틱장애 치료가 병원 중심의 치료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틱을 무조건 병으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틱은 가족 중심 치료를 통해 부모의 사랑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
석인수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