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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경영 아이디어세상] "속옷에 자연통풍" 한영캉가루 이색 아이템

"기술특허 상위 5%…'7테크' 음낭 식혀주는 기술로 국제특허 승인"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8.27 11: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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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 직장인 문창호(46세·남)씨는 삼각팬티를 주로 입었는데, 운동할 때마다 살닿는 부분에 계속 땀이 차 불편했었다. 하지만 속옷을 바꾼 후 이런 불편이 사라졌다. 사각팬티와 삼각팬티가 결합된 드로즈 형태의 팬티 속옷이라 바람이 잘 통해 땀이 차는 것을 막아줬기 때문이다.

속옷에 자연통풍을 접목시킨 이색 아이템은 한영캉가루(대표 강혜숙)의 기술로 개발됐다.

'7테크' 제품을 개발한 이 회사의 한 간부는 군 복무중인 자신의 아들이게 이 팬티를 보냈다. 당시 이 간부의 아들은 여름훈련과 빗속 유격훈련 후 대퇴부 주위에 피부가 물러지거나 쓸려 고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7테크' 착용 후 이런 피부 트러블이 사라졌다고 한다.

남성팬티는 크게 사각트렁크와 삼각팬티, 드로즈 등으로 나뉜다. 사각트렁크는 통풍성은 좋지만 음낭 위를 음경이 뒤덮는 바람에 음낭에 열과 압박을 주고 특히 한쪽 바지가랑이 사이에 함께 끼게 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다. 또 허벅지 안쪽 살에서도 열이 전달되고 살과 닿는 음낭부위는 낭습이 축적될 수 있다.

반면 삼각이나 드로즈 팬티는 음낭 보자기를 만들어 사각트렁크의 단점인 음경을 들어 올려 음낭에서 떼어내 허벅지 안쪽 살과 음낭 사이를 격리시키지만 음낭 보자기가 열과 압박을 가해 낭습이 쌓일 수 있다.

한영캉가루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벗은 것 보다 시원한 기능성 속옷을 개발했다. '7테크'는 음낭을 식혀주는 기술로 국제특허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특히 △축구 △탁구 △배드민턴 △농구 △마라톤 등 각종 운동복이나 등산 및 일상생활용 반바지와 수면복까지 어떤 옷에도 착용 가능한 기능성 속옷이다.

'7테크'는 칠각팬티로 사각팬티의 시원함과 편안함을 그대로 살리면서 격리와 분리를 추가해 음경과 허벅지를 음낭에서 분리 격리시켜 음낭에 열과 습기가 닿지 않고 음낭에 바깥의 자연통풍이 닿도록 했다.

'7테크'가 통풍을 중요하게 여긴 이유는 남성 건강 때문이다. 이 회사 이영일 부사장의 얘기다. 
 
"남성의 음낭은 절대로 시원하고 건조하며 압박을 받지 않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남성의 음핵이 가장 건강해 지는 온도가 33~33.5℃도로 인체의 온도인 36.5℃보다 무려 3℃ 가량 낮은 온도가 필요하죠. 하지만 전통적인 남성용팬티는 이런 부분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7테크'는 주위 열원들을 음낭에서 분리·격리시켜 팬티 바깥과 원활한 자연통풍이 음낭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기통로를 제공합니다." 

한영캉가루의 '7테크' 개발은 '흔한 불편함'에서 시작됐다. 이 부사장이 골프공 런칭 행사를 위해 해외출장을 가면서 만들어 낸 것이다.

"당시 비행기로 27시간을 가야 했던 출장길에서 계속 좌석에 앉아 있다 보니 허벅지 안쪽에 땀이 차는 등 속옷이 불편했습니다. 이때 갑자기 바람이 잘 통하는 속옷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수첩에 기본 디자인을 한 것이 '7테크'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5년 동안 디자인을 계속 수정해 '7테크'를 만들었고, 결국 국제특허 승인까지 받았죠. 또 최근에는 한경경영자원단으로부터 지적재산권에 대한 특허경영 컨설팅을 받기도 했는데요, 한경영영자원단이 '7테크'의 특허에 대해 평가를 한 결과 상위 5%에 들어갈 정도로 좋은 제품이라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팬티 잘 고르는 팁도 선사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속옷을 고를 때 허리 사이즈 기준으로 고르지만 옷의 사이즈를 자세히 살펴보면 숫자 뒤에 'L'이라는 표시가 있는데 이는 엉덩이 둘레입니다. '7테크'뿐 아니라 모든 속옷 및 바지는 엉덩이 둘레에 맞는 옷을 입어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