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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류 실태…과일소주 선호도↑ 고위험음주량↓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8.26 17: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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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올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과일소주(리큐르) 선호도가 증가하고 고위험음주 경향은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위험음주량을 순수 알코올 양 기준 남녀 각각 60·40g 이상, 알코올 도수 17%인 소주를 남자 8.8잔, 여자 5.9잔에 해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주류 소비·섭취 형태를 설문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1회 평균 음주량(맥주 4.9잔, 소주 6.1잔, 탁주 3잔) △고위험음주, 폭탄주 음주 경향 감소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지난 2013년 맥주 5.6잔, 소주 6.4잔, 탁주 3.2잔보다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과일소주 등이 해당되는 리큐르의 경우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올해 6잔으로 높아졌다. 이는 술을 선택할 때 맛과 향이 중요한 기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1회 평균 음주량은 성별과 주종에 따라 WHO가 제시하는 저위험음주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남자는 소주의 경우 적정 섭취 권고량인 5.9잔보다 1.4잔 더 많이 마시고, 맥주와 탁주로는권고량 5.6·4.2잔보다 각각 0.1·0.8잔 덜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자의 경우 맥주·소주·탁주 모두 적정 섭취 권고량인 2.8·2.9·2.1잔보다 각각 1.4·1.6·0.4잔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위험음주, 폭탄주 음주 경향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6개월간 음주 경험자 중 고위험음주를 경험한 자의 비율은 2013년 82.5%에서 58.3%로 낮아졌다.

음주 경험자 중 45.7%가 폭탄주를 마시고 있었으며 이는 2013년도 55.8%에 비해 약 10%가 감소한 수치다.

식약처 관계자는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음주가 감소한 것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0대의 고위험음주, 폭탄주 경험 비율이 각각 65.2%, 50.1%로 다른 연령대보다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를 경험한 이는 2013년 11.4%에서 12%로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