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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 "헌법, 시대흐름 반영해 손질해야"

정계원로·시민사회·종교계 대표자 초청 오찬간담회 진행

이보배 기자 기자  2016.08.29 14: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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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26일 정계원로 및 시민사회·종교계 대표자들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개헌관련 문제 및 여러 중요 현안에 대해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오찬을 함께했다.

정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귀한 손님들께서 사랑재에 오시니 날씨 또한 시원해졌다"며 "어제 국회에서 여야 3당이 추경 등 현안에 대해 합의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저성장, 고실업을 특징으로 하는 뉴 노멀 시대에 들어섰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좋은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운용된 헌법을 급속히 변하고 있는 시대흐름을 반영해 손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많은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정치권 또한 이에 호응하고 있다는 것.

정 의장은 "북한 도발 및 여러 현안들로 인해 개헌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회 내 개헌 특위 설치에 대한 협의 또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단기적 대응뿐 아니라 장기적 대응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 등 정치권이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그것이 개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이 자리를 계기로 원로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20대 국회에서는 개헌 문제가 적극적으로 해결돼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인 권력구조 등에 대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개헌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오찬간담회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 유선호 전 법사위원장, 김진현 국가전략포럼이사장, 인명진 경실련 공동대표, 신필균 복지국가여성대표, 영담스님 전 불교방송 이사장 등이 참석했고,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김교흥 비서실장, 김영수 국회대변인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