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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개발하면 국제적 경쟁력 갖출 부산 산복도로

산복도로 '도시 슬럼화' 진행

윤요섭 기자 기자  2016.08.28 10: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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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 서구 남부민동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경치는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유명도시에서 볼 수 있는 관광지를 능가한다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곳 산복도로 마을은 빈집과 보수가 필요한 집들이 곳곳에 있어 '도심지 슬럼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산복도로 지역 노인들은 가파른 계단과 경사로를 지팡이에 의지해 걷는다기보다는 기어 다닌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도시슬럼화가 진행되는 탓에 마을에 있는 휴게공간도 부족해 노인들이 길가에 앉아 있어 도시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남부민동 산복도로 지역은 2005년경 뉴타운개발사업을 시행하고자 했으나 시공사 선정 등 지역주민들의 이주 대책 부실화로 해제된 이후 재개발 및 건축 등의 행위가 제한된 상태다.

부산시에서 현재 시행하는 도시재생사업은 크게 부산항 재개발, 동부산관광단지, 국제산업물류도시,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들을 시행한다는 계획뿐이며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남부민동 산복도로를 개발하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절에 관계없이 이어져 부산의 중심도시 남포동의 옛 명성과 영도·송도와 감천문화마을로 향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해수욕장도 미국 마이애미, 호주 골드코스트 등 세계적인 유명 해변휴양도시처럼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면 국내외 관광객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더욱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산복도로 르네상스 도시를 위한 프로젝트는 왜 계획만 세우고 실행을 꺼려하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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