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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칼럼] 2030 위한 은퇴스펙 3가지

이광배 ㈜머니컨트롤 은퇴설계연구소 소장 기자  2016.08.26 14: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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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대에서 30대 젊은이들이 100세 시대의 삶과 은퇴 이후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는 매우 힘들다. 30년에서 40년 후, 다가올 미래는 내일 당장 일어나는 일도 아니며, 이마저도 남의 일처럼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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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거와 달리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한 이는 함부로 미래를 장담하지 못한다. 30년 일해서 수입을 거뒀다면, 소득 없는 30~40년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양궁은 32년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유독 올림픽 종목에서 양궁만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올림픽이 열리기 3년 전부터 태릉선수촌 옆에는 올림픽 개최지와 비슷한 환경으로 양궁장을 만들고, 선수들은 현지와 비슷한 환경에서 적응하며 연습한다.

올림픽이 시작되면 협회에서는 현지 교민들을 많이 초대하고 응원을 독려하기도 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도 한다. 브레이크 타임(break time)에도 현지음악이나 팝송보다는 국내유명 가요를 틀어줘 선수들에게 안정감과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것이 32년간 양궁이 금메달을 놓치지 않게 만든 중요한 요소다. 32년간 현지에 맞는 적응훈련과 철저한 준비가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비결이라 평가된다.

은퇴도 마찬가지다. 과거처럼 은퇴 후 15년, 20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그럼 은퇴를 준비하기 위한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먼저 첫 번째는 보장성 보험이다. 실손의료비를 기본으로 가장 발생확률이 높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부터 준비한다. 이는 암 > 뇌혈관 > 심혈관까지 순서대로 준비하고 현재 의료수가와 일을 못하는 경제적인 손실 부분을 감안해 준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최근에는 암에 걸리더라도 사망하기 보다는 생존율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살아있는 부분을 감안해 담보액을 설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만 보험료가 많이 올라가지 않는 선에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의 '2013년 암발생률, 암 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3년 암환자 5년 생존율이 69.4%로 2001년에서 2005년 53.8%대비 15.6%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은퇴 후, 경제적인 요건인 연금이다. 연금은 보통 3단계 내지 4단계로 준비하고, 공적연금을 기본으로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차례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은퇴시기와 공적연금을 수령하는 구간이 길어지게 되면 가교기간에 대한 설계도 필요하다. 가교 기간에 따라 기간에 맞는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

27 ~ 55(은퇴)

~ 가교기간 ~

65(공적연금 수령) ~

세 번째는 취미활동과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다. 취미활동은 건강한 육체와 오랜 은퇴기간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고, 평생 희노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또한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