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69세)의 자살 소식에 롯데그룹주들이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검찰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주가 오너 일가와 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가가 본격화되면서 줄곧 하향추세를 이어온 가운데 이번 사건이 그룹주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그룹주는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6월 이후 대체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이 알려진 26일 장 초반에 종목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26일 오후 1시30분 현재 롯데그룹주는 현재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023530)은 전일대비 1.72%(3500원)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004000)은 1.30% 뛴 3만5000원에, 롯데제과 역시 2.03%(3500원) 상승한 17만6000원에 거래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롯데칠성(005300)은 0.19%(3000원) 빠진 158만원에 움직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0.91% 내려앉았으며 롯데케미칼(-0.36%), 롯데손해보험(-0.20%), 롯데푸드(-0.71%)도 약세다.
한편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 최측근인 이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수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날 소환된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힌다.
앞서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소환 조사를 준비 중이던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롯데그룹 비자금 관련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