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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르트 사건 닮은 꼴, 신영자 돌아 신동빈 측근 임원 자살까지

작은 꼬투리서 수사 시작 줄줄이 추문 확대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8.26 11: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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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4년 10월, 일본 경제계는 리쿠르트의 도쿄 증권거래소 제1부 상장 소식에 술렁였다. 1989년 다케시타 정권의 몰락까지 불러온 정치자금 부정 제공 사건의 주역 이른바 리쿠르트 사건의 그 회사가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기 때문.

리루르트 사건은 대규모 비리, 성공한 특수수사로 회자되지만 시작은 지방 공무원의 뇌물 사건이었다.

1988년 6월 가와사키시 간부 공무원이 리쿠르트 계열사의 상장 전 주식(미공개주식)을 증여받은 혐의가 포착된 것. 하지만 검찰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식 제공 범위가 중앙 정치계와 관계에까지 퍼져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마치 넝쿨을 캐자 줄줄이 매달려 나오듯 일이 확장된 경우다. 우리나라의 롯데 오너 일가 사건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개인 비리 사건에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측 문제로 비화되고, 다시 이것이 그룹 전반을 조준하는 통로가 된 셈이기 때문.

거칠게 요약하면 롯데면세점 입점을 목적으로 신 이사장에게 약 13억원의 금품이 제공된 정황이 정책본부를 옥죄고 신동빈 회장을 보좌했던 이인원 부회장의 26일 자살로 이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