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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덜 먹고 채소로 웰빙 식단?

국내 쌀 소비량 지속적 감소 도농 격차 1.7배

이인우 기자 기자  2006.01.10 1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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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국민들이 먹는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농가와 도시가구의 차이도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5 양곡년도 가구부문 1인당 쌀 소비량’에 따르면 전국 1639표본가구(농가 640가구, 비농가 99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4년 11부터 2005년 10월 말까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80.7㎏으로 전년의 82.0kg보다 1.3㎏(-1.6%)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농가에서는 1인당 연간 130.8kg의 쌀을 소비했으나 비농가의 경우 77.0kg에 그쳐 약 1.7배의 격차를 보이는 등 도농간 쌀 소비량이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1996년 농가 쌀 소비량의 경우 148.6kg에서 17.6kg 감소한 것이며 비농가는 99.8kg에서 무려 22.8kg이나 줄어든 것이다.

1인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221.2g으로 전년(224.6g)에 비해 3.4g(-1.5%)감소, 하루 2공기 정도의 쌀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별 차이도 두드러져 한식 위주의 식단이 집중되는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2월에 1인 하루 쌀 소비량이 238.5g으로 가장 많았고, 여름 휴가철인 8월에 212.7g으로 가장 적게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인당 연간 결식횟수도 꾸준히 증가 24.75회로 전년 24.61회보다 0.14회(0.6%) 늘었다. 통계청은 이러한 결식에 대해 건강 ․ 미용을 위한 다이어트와 현대인의 바쁜 일과 등으로 인해 한 달에 2번꼴로 결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월 1인당 결식횟수는 20대(4.50회)가 가장 높으며, 남자보다는 여자의 결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80.7kg(2005년)은 매년 지속적인 감소추세에도 불구, 아직 일본의 61.9㎏(2003년), 대만의 48.6㎏(2004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005양곡년도 가구부문의 1인당 양곡소비량은 89.0㎏으로 전년의 90.0㎏에 비해 1.0㎏(-1.1%) 감소했다.

이는 핵가족화에 따라 가정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작아져 쌀 소비량은 감소했으나, 웰빙식단 열풍 등의 영향으로 보리쌀 및 두류, 서류의 소비는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도별 연간 1인당 양곡소비량을 볼 때 주식용은 86.1㎏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1.1%)했고, 기타음식용 소비량도 0.7kg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12.5%)한 반면, 장류용은 0.7㎏으로 오히려 16.7%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