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철강협회는 대한금속재료학회와 함께 지난 24일 포스코센터에서 권오준 철강협회장 등 철강·철강수요업계 및 학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틸 코리아 2016'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스틸코리아 2016에서는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서 철강업계가 학계·연구소 등과 함께 한국 철강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진단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철강산업의 지속성장 발전을 모색했다.
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리 철강업계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 수요산업의 약화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으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모두가 힘을 모아 대응력을 강화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철강 무역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관이 합심하여 각국의 통상규제 움직임을 주시하고, 현지 철강업계·통상당국과의 대화 채널을 강화하여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산업이 지속 성장하는 데 튼튼한 내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불공정 제품의 수입과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자동차·건설 등 관련 수요업계와는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ndreas Flick 프라이메탈 부사장이 '철강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펼친 후, Paul Butterworth CRU 박사가 '중국 및 세계 철강시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왕더춘 중국강철공업협회 부비서장도 '중국의 철강산업'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아울러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학노 동국대 교수와 탁승문 포스코경영연구원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철강산업의 공정무역과 지속성장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이외에도 2부에서는 산업별 강재 수요 흐름 및 제품개발 현황과 △자동차 △조선 △가전 △스테인리스 등 '철강소재의 산업별 이용기술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3부에서는 △강구조물의 내진설계 △이란 건축시장 동향 △철강 미래 주택 등 '철강과 건축의 미래'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특히 3부에서는 이란인 여성 건축가 Leila Araghian씨가 직접 참석해 이란 건축시장에서의 발전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Araghian씨는 철강협회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이란은 철강제품이 풍부하나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다"며 "현재 이란에서 생산되지 않는 고급 강종들은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한국이 자매도시를 맺어 도로 이름도 공유할 수 있는 만큼 건축시장에서 상호협력·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등 철강업계와 수요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