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커넥트 1: 스틸 액츠(Connect 1: Still Acts)' 김소라·이불·정서영 작가의 개인 전시회가 지난 24일 종로구 아트선재센터 본관에서 첫 번째 포문을 열었다.
이번에 열린 전시회는 지난 1995년 아트선재센터 옛 터에서 열린 '싹'에서 출발해, 1998년 정식 개관 이후 20여년간 아트선재센터의 여정을 현재화한 첫 번째 '커넥트(Connect)' 시리즈에 속한다.
'커넥트 1: 스틸 액츠'는 아트선재센터에서 오는 27일부터 11월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세 명의 작가 개인전을 통해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선보였던 활동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회의 김소라·이불·정서영 작가는 여성 작가라는 공통점 외에도 각기 그 시대의 동시대성을 고민하고 저마다의 미학적 언어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던 작가들이다.
아트선재센터는 개관 이래 미술관 시설 보수를 위해 두 차례 휴관했으며, 첫 번째는 지난 2005년부터 2006년 가을까지이고, 두 번째는 2015년 겨울부터 2016년 여름까지다.
'커넥트 1: 스틸 액츠'는 그 첫 번째 '정지' 이전 시기를 다루고자 기획됐으며, 개인전을 중심으로 작업 커미션을 통해 작가의 새로운 작업을 소개하고 소장하는 일을 진행해온 아트선재센터 활동을 돌아볼 계획이다.
아트선재센터 1층에는 2004년 '안타르티카'에서 선보였던 김소라의 '라이브러리' 프로젝트가 새롭게 구현되며 이에 따른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진행된다.
2층에는 2000년 정서영의 개인전 '전망대'에서 보여졌던 세 개의 작업, '전망대'(1999), '꽃'(1999), '수위실'(2000)이 그대로 놓이는 한편 새로운 작업이 함께 선보인다.
3층에는 1998년 아트선재센터의 첫 번째 개인전 '이불'에서 보여졌던 '사이보그' 시리즈(1998)와 1990년대 이후 미술관에서 전시되기 어려웠던 '장엄한 광채'(2016)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설치된다.
아울러 1980년대 말 이불 작가가 소속돼 활동했던 '뮤지움' 그룹 강홍구, 고낙범, 나카무라 마사토, 샌정(정승), 세스 프랭클린 스나이더 등의 작업을 포함해 초기 작업의 컨텍스트를 드러내고 앞으로 있을 '뮤지움' 전시의 예고편을 마련한다.
아트선재센터는 이들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까지의 주요 작업들을 다시금 살펴보고 미술관의 소장품이 된 과거 작업과 전시를 그대로 재현하고 화석화하기보다는 새로운 읽기와 재맥락화로 현재화하고 또 다른 미래의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