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6.08.24 16:55:03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세그먼트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SUV는 '레저 열풍'에 힘입어 세단 시장까지 위협할 정도로 큰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활용성을 내세운 소형 SUV 역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세그먼트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유독 '코란도스포츠'만 SUT(스포츠 유틸리티 트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급증한 아웃도어 인구 탓일까. 캠핑 및 익스트림스포츠 등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SUV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도 SUV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추세였다.
그러나 기존 SUV보다 용도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아웃도어 차량에 갈증을 느끼던 고객이 점차 늘면서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는 차량이 바로 SUT모델인 '코란도스포츠'다.
쌍용자동차가 2009년 개발에 착수, 2년여의 연구 개발 기간 약 9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코란도스포츠'는 △1세대 무쏘스포츠 △2세대 액티언스포츠가 가진 브랜드 가치를 계승한 제 3세대 모델이다.
기존 코란도가 가진 '영(Young)'하고 '스포티(Sporty)'하며 '다이내믹(Dynamic)'한 이미지에 아웃도어 라이프 즐거움과 고객 가치 실현을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 차명을 '코란도스포츠'로 결정했다. 국내 유일 SUT 차량인 코란도스포츠가 지나온 발자취와 현재 상황을 살펴봤다.
◆액티언스포츠와 코란도 조합 '진정한 아웃도어 라이프'
쌍용차는 SUV와 상용트럭, 두 가지 목적을 만족시키는 스포츠 유틸리티 트럭(Sports Utility Truck)으로 액티언스포츠(Actyon Sport)를 2006년 출시했다. 무쏘 플랫폼을 활용한 무쏘스포츠(2002년 출시) 이후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자영업자를 SUT 타깃으로 상정해 액티언스포츠가 다시 탄생한 것.

액티언스포츠는 5인승 승용공간과 화물 적재용 대용량 데크가 결합된 당시 신개념 다용도 SUT 모델이다. SUT는 당시 북미시장을 위시해 뛰어난 경제성과 다용도성을 인정받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차종으로 부각 받았다.
기존 액티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액티언스포츠의 가장 큰 장점은 다용도성이다. 5인승 승차공간과 2.04㎡에 달하는 화물 적재공간을 갖춰 레저·출퇴근·업무·승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했다.
여기에 2000cc 4기통 XDi200 XVT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5마력(4000rpm) △최대토크 31.6㎏·m(1800~2750rpm)의 성능과 12.9㎞/ℓ(M/T 구연비 기준)의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자랑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1톤 트럭 대비 낮은 가격경쟁력으로 판매 한계에 직면했다. 또 상용트럭 시장에서의 기능적 이점이 현대 포터나 기아 봉고에 비해 부족한 근본적인 한계 탓에 시장 요구사항을 넘어 확장된 영역에서의 성장 모멘텀 확보도 필요했다.
특히 2010년대에 접어든 국내시장은 아웃도어 라이프(outdoor life)를 즐기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면서 의류업체들도 앞다퉈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시점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스포츠 개발 배경에 대해 "당시 트렌드를 반영해 아웃도어 라이프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인다면 자동차 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머셜 픽업(commercial pick-up) 이미지를 탈피해 액티브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active outdoor lifestyle)에 적합한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액티브스포츠 내·외부 디자인 변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각종 편의 및 안전 장비를 보강했으며, 아웃도어 액티비티(outdoor activity)에 최적화된 LET(저속 토크 중심) 엔진을 도입했다.
아울러 이미지에 적합하면서도 액티브스포츠보다 높은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고자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코란도' 브랜드가 새롭게 구현할 이미지와 적합하다는 판단에 코란도스포츠로 최종 확정했다.
◆'뉴 익스피리언스' 국내 최초 LUV 진화 "역동성까지 장악"
이렇게 2012년 등장한 코란도스포츠는 '대한민국 최초 LUV(Leisure Utility Vehicle)' 차량이다. 무쏘스포츠와 액티언스포츠 계보를 잇는 SUT '코란도스포츠'는 엄밀히 따지면 픽업트럭과는 약간 다른 태생이다.
처음부터 화물 운송을 일부 상정하고 만드는 픽업트럭과 달리, 통상적으로 설계 기반이 되는 SUV를 활용하는 SUT는 SUV 가지치기 모델인 셈이다. 여기에 무쏘스포츠나 액티언스포츠의 경우 소비자 사이에선 화물차나 상용차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코란도스포츠부터는 SUV라는 인식이 점차 번지는 분위기다.

탑재된 한국형 e-XDi200 액티브 엔진은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kg·m로 기존 엔진 대비 15%이상 향상된 출력성능을 뽐낸다.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엔진 운전영역(1500~2800rpm)에서 최대토크가 유지되면서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실현 및 주행 효율성을 실현했다.
이런 만큼 액티언스포츠 대비 24% 이상 향상된 15.6㎞(M/T)의 경이로운 연비를 구현했을 뿐 아니라, 유럽배기가스 규제 '유로5'도 만족해 환경 개선 부담금도 면제받았다.
이와 함께 04㎡의 대용량 리어 데크는 테일게이트 오픈 시 원활한 적재를 위해 플로어가 평평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수납공간 및 다용도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테일게이트에 힌지스프링을 적용해 도어 개폐 때 기존모델 오픈 시 힘(21㎏f)보다 50%의 힘(11㎏f)으로 여닫을 수 있도록 편의성도 증대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브랜드 빌딩(brand building)' 차원에서 최초 '360도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이라는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펼쳐 강력한 소비자 신뢰를 구축했다.
신차발표회나 각종 온·오프 매체 외에도 '스노 드라이빙스쿨' 등 다양한 실험적인 이벤트와 PR활동으로 '액티브 라이프스타일 차량'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결과, 코란도스포츠는 '차원이 다른 액티브 라이프'를 선사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레크레이션 머신(Recreation machine)으로 완벽하게 리포지셔닝(repositioning)됐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월 평균 200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면서 많은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쌍용차 핵심모델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 그치지 않고, 쌍용차는 최근 보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역동성까지 한 단계 더 진보시킨 '더 뉴 코란도스포츠 2.2(이하 코란도스포츠 2.2)'까지 출시했다. 코란도스포츠 2.2에는 e-XDi220 엔진과 아이신(AISIN)사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파워트레인 성능과 친환경성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무엇보다 엔진개발철학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해 LET 콘셉트에 따라 개발된 e-XDi220 엔진은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동시에 최고출력(178마력)과 최대토크(40.8kg·m)가 각각 기존대비 14.8% 11%씩 주행성능이 좋아졌다.
1400rpm의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며,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자랑해 '출발부터 경쾌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복합연비도 11.4㎞/ℓ(2WD A/T 기준)을 달성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쟁 SUV 모델들이 갖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코란도스포츠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뉴 익스피리언스(New Experience)를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새로운 길로 안내하는 리미트 브레이커(Limit Breaker)로서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자인 변화와 신규 편의사양 적용으로 상품성도 보다 높였다. 코란도스포츠만의 개성을 부여하고자 라디에이터그릴 디자인을 바꿨으며, 넛지바 신규 컬러를 적용해 전면 디자인에 신선함을 새겼다.
코란도스포츠 2.2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CX5 2168만~2512만원 △CX7 2440만~2999만원 △Extreme 2745만원이며, 연간 자동차세도 2만8500원에 불과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코란도스포츠가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와 명성에 더해 더욱 강력한 파워트레인으로 거듭났다"며 "코란도스포츠 2.2와 함께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아웃도어 라이프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