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여름은 유독 더위가 일찍 찾아와 아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비교적 장마가 짧았던 탓에 곰팡이나 벽지 누수 등의 피해는 없었는데요. 여름만 지나면 벽지 교체 고민을 했던 기억이이 새삼 떠오르네요.
벽은 실내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많은 마감재 중에서도 보편적으로 선택되는 벽지는 집안의 표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만큼 벽지 선택은 진중하게 결정해야 하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면 벽지를 잘 고르기 위해서는 먼저 보금자리에 대한 전체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해야 합니다. 평형대에 따라 패턴과 색상은 영향을 많이 주므로 무조건 화려하고 멋진 디자인을 고르기보다 도배할 공간에 어울리는 패턴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가구, 마감재와 어울리는 색상 계열이나 스타일을 통일 시키는 게 좋은데요. 특별히 원하는 패턴이 없는 경우, 거실은 아이보리, 방은 연한 핑크나 연한 블루, 서재는 그레이 혹은 그린 컬러가 무난하다고 하네요.
인터넷이나 샘플북을 보더라도 실제 시공 후의 느낌과는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벽지를 선택할 때는 실물을 꼭 확인하고, 원하는 톤보다 한 단계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천정의 경우, 무늬가 없고 밝은 색상으로 선택하는 것이 공간을 확장시켜주는 효과와 안정감을 줍니다.
방마다 벽지를 다르게 하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먼저 거실은 가족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므로 독특한 색상이나 패턴의 벽지보다 부드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거실 포인트 한 면을 연출하는 것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데요. 포인트 벽지의 경우 지나치게 크고 화려하면 쉽게 싫증이 날 수 있으니 캔버스에 그린 듯한 자연스러운 패턴이나 기하학 패턴으로 세련됨을 연출하는 건 어떨까요.
침실은 숙면과 개인의 휴식공간을 담당하므로 독특하고 짙은 색상보다는 편안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배색으로 코디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개성을 주고 싶다면 3:1 비율로 패턴벽지 한 면과 그에 어울리는 단색벽지 3면을 코디하거나 천정에 패턴 벽지를 배치하고 4면의 벽에 단색벽지를 매치해 단조로움을 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색상과 모양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의 공간은 다른 공간의 벽지 선택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최신 만화 캐릭터를 응용한 벽지를 선택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높여주거나, 아이가 직접 벽지를 선택하게 한다면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친근감과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취학아동의 경우 블루 컬러를 선택해 차분한 학습 분위기에 도움을 주거나 그린 컬러나 옐로우 컬러로 활기찬 기운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