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올해 말 영업 시작

9월 중 본인가 목표…고객친화형 유연성 강화·개인식별정보 암호화 추진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8.24 14:25:3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내달 말 본인가 신청과 4분기 영업 시작을 목표로 세웠다.

24일 K뱅크 준비법인은 KT 광화문 WEST 빌딩에서 K뱅크 사업추진현황 설명회를 열어 올 연말 영업 시작을 목표로 지난 22일부터 6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통합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테스트는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CB사 △ATM·VAN사 등 20여개 기관·기업과 연동테스트를 병행하는 방식이며 고객이 실제 K뱅크를 사용하는 것을 가정하고 서비스 이용관련 일련의 과정을 종합 점검할 예정이다.

K뱅크는 이번 테스트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9월 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K뱅크는 지난 1월 분석·설계에 본격 착수했고, 3월 말 시스템 개발 구축을 마쳤으며 7월 초에는 금융결제원 연동 및 계정·채널 등 시스템별 단위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안효조 K뱅크 준비법인 대표는 "K뱅크 통합테스트는 물론 본인가 신청 이후에도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추가적인 종합 점검과 최적화작업을 지속해 최상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K뱅크는 주민번호뿐 아니라 계좌·전화·카드 번호·이메일 등 모든 개인식별정보에 대해 암호화를 추진한다. 개인식별정보 암호화 작업은 정보유출과 같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시스템 인프라 이중화는 기본으로,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완벽하게 따로 구축해서 사용하는 '물리적 망분리'를 적용한다. 또한 바이러스 검색엔진, 방화벽 등 솔루션도 이중화해 보안수준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여기 더해 K뱅크는 구축된 시스템에 기술·서비스 패키지를 손쉽게 삽입하는 '플러그 인' 방식으로 고객친화형 서비스 추가를 유연하게 만든다. 플러그 인 방식은 표준화된 코어뱅킹 틀을 세워두고, 슬롯에 게임팩을 꽂듯 새로운 기술·서비스 패키지를 필요에 따라 삽입해 서로 연동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구축 시 기업대출, 대규모 외환시스템 등 당장 급하지 않은 서비스는 오픈 이후 별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발·적용하는 합리적 접근이 가능하다.

K뱅크 관계자는 "플러그 인 방식의 계정계를 토대로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니즈나 기술 발전 트랜드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고객친화형 IT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기존 IT시스템의 서비스·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비대면 채널 강화, 핀테크 적용 등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통상 2년 내외의 기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K뱅크 준비법인은 금융서비스 관련 백그라운드가 전무한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기반의 새로운 은행 IT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안효조 대표는 "연내 출범 목표 달성 시 은행의 신규 IT시스템을 구축하는데 1년도 채 걸리지 않게 된다"며 "최고 기술력과 최상의 안정성이 조화를 이룬 혁신적인 IT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