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도 이천의 백신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을 두고 한국농어촌공사 여주·이천지사와 이천시 신둔면 발전협의회(회장 김명식, 이하 협의회)간 갈등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24일 김명식 협의회장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지난 19일 정기회의를 열어 백신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철회를 위한 단체행동을 9월 중 시작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백신지구 사업은 15년전 승인된 계획으로 남한강의 하천수를 활용해 가뭄 상습지역에 농촌용수를 공급하고, 안전 영농기반을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에 비해 농촌 환경에 변화가 있고, 주민들이 지속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업이 지속될 근거가 사라졌음에도 계속적 강행은 농촌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수차례에 걸쳐 농림식품부·경기도청·경기도의회·한국농어촌공사 여주·이천지사장을 상대로 백신지구 다목적농촌용수공급사업이 원천적으로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며 "사업철회 민원을 제출했지만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전면적으로 재검토 되지 않을 경우 신둔면민의 결집된 행동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여주·이천지사는 협의회 주장처럼 15년 전 사업을 이제야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 사업은 2008년경 계획된 것이고 준비과정을 거쳐 여주시 백사면에 이어 순차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협의회를 두고 지역농민들 다수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이장단과 일부 부동산 관계자의 이익이 맞물려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협의회 측은 사업전반에 대해 철회를 주장하고 있고, 한국농어촌공사는 가뭄 상습지역에 농촌용수를 공급하고, 안전 영농기반을 구축하려는 본래 취지에 충실할 뿐 협의회 주장처럼 신둔역 개발 등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없다고 맞섰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여주·이천지사측은 협의회 주장처럼 신둔역 주변 개발에 피해가 갈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사업대상에서 신둔역 주변은 제외하고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