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성가롤로병원(병원장 최금순 제라르도 수녀)이 '전남 동부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최종 지정 승인을 받았다.
순천성가롤로병원은 지난해 12월 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를 아우르는 전남 동부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된 후 약 9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3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최종 승인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성가롤로병원은 그간 권역 응급의료센터 오픈을 위해 시설, 장비, 인력 등 42억여원을 투입하며 응급 전용 중환자실과 병동, 전용 CT와 일반 촬영실 및 전용수술실을 갖췄다. 또 센터 내 응급환자진료구역과 중증응급환자진료구역을 구분, 중증 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하는 최종 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더불어 권역 내 전염병 발생에 대비해 도입한 열 감지 카메라로 발열 환자를 선별하고, 새로 신설한 음압 격리병상에 격리해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감염병 안심 응급실'도 구축했다. 권역 내 대규모 재난 상황 발생 때는 지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난의료팀(DMAT)을 구성, 재난구호활동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전남동부권은 응급의료서비스 취약지역으로 꼽혀왔으나, 광주와 목포에 이어 성가롤로병원이 전남권역 응급의료센터에 추가 지정되면서 전남 전 지역에서 1시간 이내에 응급의료서비스가 현실화됐다.
이와 함께 성가롤로병원을 축 삼아 구축한 응급의료 핫라인을 통해 응급의료 기관 간 의료 인프라와 환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불필요한 환자 이동을 최소화 하고, 골든타임 내 해당 전문의의 진료로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최금순 병원장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치유의 기쁨과 새 삶의 희망을 주겠다'는 병원의 설립이념에 맞게 지역에 꼭 필요한 응급센터가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