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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박창민 사장 취임식 진행하며 공식 선임

23일 비공개 주총 열고 선임안 통과… 낙하산 꼬리표 떼야

이보배 기자 기자  2016.08.23 14: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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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낙하산 논란 속에 진행된 대우건설의 새 수장에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공식 선임됐다.

대우건설은 2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박창민 후보에 대한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박 내정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이사회 대표이사 선임 과정을 거친 박 내정자는 오후 2시 취임식을 통해 공식 사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식 역시 비공개로 이뤄졌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22일부터 미리 출근해 업무 인수인계와 대우건설 현안을 파악하고 있다.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2011년 사장 자리에 취임, 한국주택협회 회장까지 거친 박 사장은 주택사업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진 것은 박 사장의 해외사업 경험이 부족하고, 선임 과정에서 여당의원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노조 측은 박 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투쟁에 나섰지만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박 사장 선임을 끝까지 관철시켰다.

대우건설 수장은 내부 출신 인사가 맡아온 관행이 깨진 것과 관련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빠른 시일 내에 수습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결국 박 사장은 하루빨리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스스로 떼내고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