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하반기 들어 채권형 펀드에 2조원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환매에 시달렸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이달 19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에 가장 많은 1조7046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에 6651억원이 몰리면서 하반기 채권형 펀드에 순유입된 투자금은 2조3697억원에 달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단기국공채(채권)종류C' 설정액이 2579억원 늘어 하반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1(채권)A 2053억원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자1(채권)종류A 1710억원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자1(채권)종류A 1684억원 △KB스타막강국공채자(채권)C 1547억원 등도 15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집중됐다.
다음으로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2101억원), 부동산형 펀드(690억원), 주식혼합형 펀드(189억원), 해외부동산형 펀드(9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유형의 펀드에서는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는 2조9540억원이 빠져나가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5543억원이 순유출됐다.
이에 대해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사 우려와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돼 한동안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