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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윤창현 위원장 "우리은행 매입 진성투자자 확인"

4% 낙착 투자자 적극적 경영참여 기회 인센티브 "매입자들에 매력적 작용할 듯"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8.22 18: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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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2일 열린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방안 발표' 자리에서 우리은행 매각에 참여할 진성투자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창현 위원장은 "최근 우리은행 실적 개선과 해외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등으로 우리은행 매입에 대한 시장 분위기도 좋아졌다"며 "구체적인 투자자는 밝힐 수 없지만, 우리은행 매입과 관련, 잠재 매수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매각 흥행을 위한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4% 이상 낙찰자들이 사외이사 추천권을 획득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참여 기회가 열린다는 인센티브가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기존 과점주주 매각 방식이었던 최대 10% 매각에서 8%로 낮춘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매각 물량 규모가 전체 30% 내외다. 10%로 유지할 경우 주주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과점주주 방식으로 매각해 주주들이 분산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매입 수요가 확실해져서 이번 매각방안을 발표하는 것인가.
▲우리은행의 실적이 좋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매입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판단한다. 현재 과점주주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로 진성투자자들을 확인했지만, 잠재매수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비밀유지 요청이 있었고, 공개했을 때 향후 매각 과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투자자는 현재로서는 밝히기 어렵다.

-지난해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발표하면서 20% 선 매각 후 주가가 오르면 추후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었다. 20% 선 매각 방식은 포기한 것인가.
▲민영화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결정이다. 매각 물량이 남아있는 것보다 많아야 민영화의 의미가 강조된다고 판단했다.

-매각 종료 이후 4% 이상 낙찰자는 행장 인선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차기 행장 선임 작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매각이 성사될 경우 11월 말쯤이면 민영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과점주주들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들이 차기 행장을 뽑게 될 예정이며, 내년 3월 주총을 통해 차기 행장이 선임될 것으로 본다.

-이광구 행장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데, 그렇다면 임기가 연장되는 것인가.
▲12월31일자로 현 행장의 임기가 종료되지만, 새로 추천되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차기 행장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좀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 행장이 대리로 이어갈 뿐 1년 단위의 임기 연장은 아니다.

-4%당 추천할 수 있는 사외이사는 한 명인데 7명이 들어올 경우 전부 사외이사를 선임 할 수 있나.
▲8%는 동일인 기준으로 1명 선임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사외이사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기존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되면 자연적으로 교체될 것이다.

-매각 되더라도 정부 보유 지분이 21%나 된다. 경영상 독립이 가능한가.
▲사외이사 선임이 늦어지더라도 새로 결성된 임추위에서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이 경영권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기로 결정했다. 이런 부분 자체가 정부가 권한을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의지 표명한 것이다. 믿고 지켜봐 달라.

-이번 매각 성공 이후 나머지 21%를 일괄 매입하겠다는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 계획은 있나.
▲현재는 30%에 대해 매각 성공을 우선 목표로 주력하고 있다. 남은 지분에 대한 매각 방안은 현재로서는 얘기하기 어렵지만 일괄매각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

-과점주주들이 지분을 4~8% 매입 후 되팔 때 제약은 없나. 또 매각 차익만 얻고 바로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매각 제한 기간은 사외이사 추천 시 재임기간 동안은 매각을 금지했다. 하지만 단기간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주식시장에서 매수하면 되기 때문에 정부에서 팔 때 투자하는 매입자들은 중장기 투자자일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