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장지수펀드(이하 ETF)가 저성장·저금리시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두 달 사이에 1조원 이상의 투자자금이 ETF로 유입됐다고 하는데요. 시가총액도 최근 1년 동안 3조원가량 늘어 23조원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ETF란 어떤 상품일까요.
ETF는 주요 지수의 흐름에 맞춰 수익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의 장점과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갖춘 펀드입니다. 즉,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섞어놓은 상품으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를 말하는데요. 코스피200 등 특정 지수나 원자재, 특정 업종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가격이 결정됩니다.
인덱스펀드란 펀드매니저의 주관을 배제하고 펀드운용이 주요 지수(Index)의 흐름에 따라 기계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입니다. 일반적인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종목선정, 자금 운용 등이 진행되는 '액티브펀드'를 말하는데요.
지수가 상승해 수익이 나는 경우에는 액티브펀드가 유리하지만 지수가 하락했을 때는 인덱스펀드는 손실이 더 적습니다. 이에 인덱스펀드는 안전성에 초첨을 둬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유리한 펀드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ETF에도 이 같은 인덱스펀드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우선 ETF는 주식투자보다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려면 해당 기업의 실적, 사업전망 등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 많은 분석을 해야하지만 개인투자자로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ETF는 시장이나 지수에 따라 움직여 지수의 움직임만으로도 투자 판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우량주의 경우 목돈이 필요해 투자가 힘든 경우도 있는데요. 특정 우량주 또는 여러 개의 우량주에 투자하는 ETF를 거래한다면 소액으로도 투자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식처럼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만큼 현금화가 쉽고 수수료가 낮은 점도 장점입니다. 펀드의 경우 펀드를 운영하는 펀드매니저나 자산운용사에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하는데요. ETF는 펀드 대비 수수료가 낮은 수준이라네요. 또한 펀드는 만기전 환매를 하는 경우 환매수수료가 발생하지만 ETF는 환매수수료가 없습니다.
단, 주식과 마찬가지로 거래수수료가 발생해 너무 잦은 거래는 자칫 수수료 부담을 불러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지난 11일 기준 ETF 종목 수는 총 225개로 올해 다양한 상품이 추가될 예정인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미국 등 선진국 시장 대표지수 위주인 해외형 ETF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국내에서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춰 투자자금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함인데요.
거래소는 우선 인도네시아, 러시아, 대만 등 신흥시장을 공략 후 배당 테마 등으로 상품군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