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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누진세 폭탄? 전기료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8.18 14: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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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며칠 전 SNS에서 떠돌던 '에어컨 기사의 양심고백'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이 글은 최근 폭염과 열대야에도 '누진세' 때문에 쉽게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찜통 더위를 넘어선 불가마 더위에 한 줄기 빛 같은 기사님의 양심고백은 이렇습니다.

"온도는 항상 23도로 놓고 사용하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하루 5시간을 한 달 동안 사용하면 19.8~33.0㎡(6~10평) 3만원에서 3만5000원, 39.6~76.0㎡(12~23평)은 5만원에서 7만5000원이 나옵니다. 그리고 에어컨에는 제습 버튼이 있는데 이를 하루 24시간 한 달 풀로 사용했을 경우 1만3000원에서 2만8000원밖에 안나옵니다."

에어컨 온도는 23도를 유지하고 냉방이 아닌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절약적인 효과를 보면서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실제로도 과연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전기요금은 전력사용량에 비례한데 에어컨의 전력사용량은 온도도 기능도 아닌 실외기 가동 여부가 좌우하기 때문인데요. 에어컨 기능 중 실외기를 가동하지 않는 기능은 '송풍' 뿐입니다.

결국 제습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실외기가 작동하기 때문에 냉방을 사용했을 때와 같은 요금을 내야한다는 얘깁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어컨을 한 달간 24시간 사용했을 때 전기요금은 벽걸이 형은 37만8000원, 스탠드 형은 94만7000원이 부과됩니다.

그렇다면 전기세를 폭탄을 피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한국에너지공단은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인 에어컨 사용법으로 적정 온도는 26도를 준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는데요.

이는 에어컨 온도가 26도 밑으로 내려가면 온도는 2도 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전력사용량은 2배 이상으로 뛰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어컨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선풍기를 함께 사용할 경우 약 20~30%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실내온도가 26도에 도달했을 때(희망온도 26도 설정 시) 실외기는 가동을 멈추는데요.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실내온도는 단시간에 내려감으로써 실외기 작동시간은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와 함께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냉방기 전력효율을 3~5%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