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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인기에 이통3사 눈치작전 '치열'

SK텔레콤 'T갤럭시클럽' 단독 출시에 고객 관심…경쟁사도 출시 앞둬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8.17 15: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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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부터 블루코랄 색상이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인기가 치솟자 정식판매를 앞둔 17일 이동통신 3사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통3사는 예약판매부터 지원금을 공시해 많은 정보를 오픈하는 전략으로 고객유치에 나섰다. 여기에 각 대리점마다 갤럭시노트7 체험존을 마련해 직접 만져보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갤럭시노트7 판매에 가장 선제적으로 나선 곳은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이다. SK텔레콤은 3사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기본 사은품에 더해 △전용 케이스, 배터리팩 △64GB SD카드 △범퍼케이스, USB-C타입 케이블 △무선충전패드 등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추가 패키지 사은품을 내놨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단말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갤럭시클럽'에 분실보험 등 보험 서비스를 강화한 'T갤럭시클럽'을 단독 출시했다. 이러한 SK텔레콤의 선제적 마케팅에 고객의 마음도 SK텔레콤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모바일 설문조사 전문기업 두잇서베이가 전국 20~50대 4049명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 구매의향 및 통신사 선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3%가 SK텔레콤에 가입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SK텔레콤을 선택한 이유로 41.7%가 '최대 할인혜택'을 꼽았다.

SK텔레콤의 앞선 마케팅에 KT(030200·회장 황창규)와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도 본격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을 검토 중이다.

KT는 지난 16일 현대카드와 제휴해 휴대폰 구매 시 현금할인과 현대카드의 M포인트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프리미엄 슈퍼할부카드'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슈퍼할부카드는 갤럭시노트7 등 프리미엄급 단말 구매 시 기기변경, 번호이동, 신규가입에 관계없이 단말 구매 비용의 일부(10만원 이상)를 할부 결제하고,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매월 청구되는 통신비를 할인받는 카드다.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70만원 이상이면 2만원, 이용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씩 2년간 최대 48만원에서 최소 36만원까지 할인된다.

동시에 M포인트 0.5%도 쌓이며 여기에 KT만의 단말 할인 프로그램인 '포인트파크(고객 보유 카드사 포인트)' 및 멤버십 포인트(할부원금의 5%, 최대 5만원)로 함께 할인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이 외에도 정식판매부터 추가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라며 "단말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단말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인 'R클럽'을 통해 기기 반납을 조건 삼아 잔여할부금 할인, 수리비 지원과 함께 별도로 갤럭시노트7을 위한 단말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LG유플러스를 통해 갤럭시노트7를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단말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7 정식판매에 앞서 다른 단말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하향 조정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공시지원금을 각각 내렸다.

갤럭시S7에 3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하는 경우 지원금은 △11만3000원에서 9만3000원 △6만원대 요금제는 19만9000원에서 17만9000원 △11만원대 요금제에는 22만7000원에서 20만7000원으로 조정됐다.

갤럭시노트5 지원금도 △2만9900원 요금제 11만700원 △5만9900원 요금제 19만8000원 △10만원 요금제 24만5000원에서 각각 △9만3000원 △17만9000원 △20만7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KT도 지난 9일 팬택 IM-100 지원금을 최대 2만8000원 내렸으며,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삼성 갤럭시A7, A5, J5, LG G4 등 중저가폰 위주로 지원금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이통3사가 갤럭시노트7 정식판매를 앞둔 와중에 마케팅비 확보전을 벌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