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6일 연결기준 실적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1% 감소한 3조3880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3억원에서 4236억원으로 크게 확대됐으며, 실적은 314억원 흑자에서 1조220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6조9201억원 △영업손실 4499억원 △당기순손실 1조18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2.1% 감소한 가운데 당기순손실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대폭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감사에 따라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회계법인이 일부 해양프로젝트에서 선주와 합의된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선주 측의 요구로 공사가 연장된 부분에서도 지체보상금 발생 사유로 손실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또 이연법인세 자산도 마찬가지로 경영환경의 유사성에도 동종사와는 다른 기준으로 자산성을 인정하지 않아 당기순손실이 약 8500억원 정도 확대됐다.
이런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를 제외하면 손실규모는 대폭 축소됐다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보수적인 회계기준에 따라 손실이 반영된 프로젝트들은 현재 주문사와 연말 인도를 합의하는 등 정상적으로 건조가 진행 중이어서 인도될 때에는 오히려 추가 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연법인세 자산성 인정도 대우조선해양의 올 하반기 수익개선이 이뤄질 경우에는 일부 이익으로 다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구노력과 추가자구안의 조기화를 통해 손익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추가자구안 외에도 경남 거제에 보유 중인 아파트 부지를 비롯한 자산매각을 통해 올해 말까지 추가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