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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양호한데…" 보험주 언제쯤 오를까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도 주가 '흐림'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8.16 17: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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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며 주가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도 동양생명(082640)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되며 실적 '쑥'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실 개선으로 2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67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1분기 대비 12.7% 상승했다.

김재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개 손보사의 2016년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3%로 전년동기 대비 2.0% 하락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0.4% 상승했으나 계절적 요인 감안시 양호한 수준"이라며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가 하반기에도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생보사의 경우 4개의 상장사 가운데 동양생명을 제외한 3곳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생명(032830)은 2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3214억, 43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13.8%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0.4% 줄어든 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088350) 또한 2분기 당기순이익이 1167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7% 감소했고 미래에셋생명(085620)도 당기순이익이 320억원으로 36% 줄어들었다. 단 2분기 미래에셋생명 세전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해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동양생명의 경우 2분기 전년 동기보다 33.2% 증가한 7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및 자본규제 강화 움직임 등이 생명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며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상장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역마진 부담으로 우려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저금리에 보험주 여전히 지지부진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험업종 지수는 올해 1월4일 1만9657.35에서 8월16일 종가기준 1만7944.16으로 하락해 8.7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72% 뛰었다.

보헙업종 지수는 연초부터 4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4월15일 종가기준 2만427.62까지 올랐으나 이후 금리인하 여파로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종몰별로는 한화생명이 1월4일(종가기준) 7220원에서 16일 5840원으로 19.11%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흥국화재(000540)도 같은 기간 4100원에서 3400원으로 17.07% 내렸고 삼성화재(000810,-11.69%), 롯데손해보험(000400,-11.39%), 코리안리(004690,-10.00%)도 연초보다 주가가 10% 이상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보사의 주가 및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하단"이라며 "자본 적정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에 따라 당분간 배당성향 유지가 가능한지가 불투명해 당장 2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더라도 생보사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부채적정성 평가 등 감독 규제의 방향 및 각사의 시물레이션 결과 발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업종도 감독당국이 추진 중인 보험사기 특별방지법 등이 실행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추진 중인 보험사기 특별방지법, 비급여의 코드화 등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 전까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인하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