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카드뉴스] 올림픽 해설에 '개저씨' 등장이 반갑다?

논란 공론화부터 '어제보다 나은 내일' 기대

이수영 기자 기자  2016.08.16 16:50: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2016 리우올림픽이 중반을 지나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투혼과 명장면이 화제지만 중계를 독점한 국내 지상파 3사의 내부 분위기는 흉흉합니다. 흥행부진에 해설진의 갖가지 설화가 겹쳐 적잖은 내상을 입은 탓입니다.

중계권료로 총 440억원을 쓴 방송사들로서는 광고매출이 흥행지표이자 가장 큰 수익원인데요. 그런데 개막 첫 주 매출이 방송사 별로 60억원 안팎(총 180억원대)에 그쳤다는데요. 폐막까지 매출 100억원을 채워도 취재진 체재비는 물론 중계권료조차 건지기 힘들어 보입니다.

여기에 '함량미달'의 경기 해설은 냉랭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방송사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해설위원들이 포진했지만 전문적인 경기 해설보다 애국심·감정에만 호소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일부 캐스터와 해설위원은 낯 뜨거운 수준의 성차별적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아예 문제 발언만 모아놓은 온라인 아카이브(기록보관소)가 등장하기까지 했습니다.

길을 잃은 국내 방송사에게 4년 전 런던올림픽 중계에 맞선 영국 국영방송 BBC의 행적을 길잡이로 추천합니다. 또한 이 같은 논란이 가능해진 우리 사회의 변화 역시 기대를 품게 한다는 것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