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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기준금리 동결, 주목해야 할 수혜주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전망…건설업종 저평가 매력 부각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8.16 15: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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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지난 11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1.25%로 동결했다.

이번 기준금리동결 결정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저금리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추경편성이 아직 국회 승인을 받지 않아 정책공조 차원에서의 금리인하도 어려운 시점이라는 것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해 예상보다 수출 회복 모멘텀이 약하고 3분기 중 부실기업 구조조정 및 김영란법 시행 등의 여파로 내수경기가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향후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인하된다면 그 시기는 금통위의 6월 금리인하 효과와 미국 정책금리 지연 여부를 확인한 이후인 4분기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돈 풀기'에 나서면서 양적완화는 물론 마이너스 금리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섰고, 한국은행 역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되면서 건설업종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확대된 유동성을 발판으로 지수 레벨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기대되는 증권업종도 기준금리 동결 및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 전체 거래대금이 올라 증권사의 주식중개 수수료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더불어 증권사는 채권을 대량으로 보유해 금리가 떨어질 경우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도 얻는다.

건설업도 수혜주로 지목된다. 주택대출 금리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적은 비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으면 더 많은 집을 사고 건설사들의 주택공급 여건도 개선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수혜주는 건설, 증권주"라며 "금리 인하가 환율 측면에서 원화 약세 유인이 될 수 있으므로 수출주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 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주는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지만 개별 기업 실적별로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업의 펜더멘털에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이유에서다.

반면 은행업종과 보험업종은 금리인하의 피해주로 거론된다. 금리인하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하락시켜 대출증가율이 높아지지 않은 이상 이자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보험은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이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남이 있으나,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만으로도 은행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