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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공기업 행자부 경영평가 '엇갈려'

도시공사 '모범사례' 상·하수도 '그럭저럭' 광산시설공단은 '문제'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8.12 11: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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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행정자치부가 전국 340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경영평가에서 광주도시공사가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특히 도시공사는 매출액 148% 증가, 당기순이익 285억원 달성 등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돼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는 광주도시공사의 조직 내 효율적인 안전보건 관리시스템 구축을 모범사례로 발표했다.

도시공사의 주요 경영성과로는 △안전보건관리 강화를 위한 안전보건관련규정 및 인증 획득,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 추진 △OHSAS 18001(국제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획득(2015.6.20) △안전보건경영규정 제정 △안전관리 지침서 발간(2015.6.27) △재난·안전 및 보건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 추진 등이 꼽혔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서울·대구와 함께  우수등급인 '나' 등급을 받았다. 전국 7개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메르스 사태에 따른 승객수송인원 감소, 적자가 지속 등의 이유로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역무원 등 현장 외주용역 인력의 전면 직영화를 통한 안전관리 강화와 책임경영 실현 등 경영 전반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공사는 단일노선을 운영하는 열악한 경영환경에도 안전관리 강화·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경영합리화 노력·일수송 5만명 달성 등의 경영성과를 이뤄냈으며,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피크제 도입 등 정부정책을 철저히 준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광주상수도의 경우 요금부과율, 영업수지비율 개선 및 고객만족도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아 '다'등급을 받았다. 광주하수도 역시 영업수지 개선 부족 등의 이유였다.

특히, 광주 광산구가 야심차게 출범시킨 광산구시설공단은 시·군·구 공기업 280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하위등급인 '라'등급이었다. 방만한 운영과 운영체계가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경영평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CEO와 임원은 연봉이 5~10% 삭감된다.

행정자치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할 계획이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앞으로도 지방공기업의 부채감축, 영업이익 향상 등 지방공기업 경영개선 성과와 노력을 평가에 계속 반영하되,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직원 사망사고와 같은 안전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지표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