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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통화량 2334조 7.2%↑…넉 달 만에 반등

가계대출 중심 민간신용 확대…기준금리 인하 여파 대출량 증가 영향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8.10 14: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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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가계대출을 중심의 민간신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시중 통화량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통화량(M2·광의통화)은 233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2318조5000억원)보다 0.7%,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2월 8.3%에서 5월 6.7%까지 떨어졌다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광의통화는 현금을 비롯 즉시 유동화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수치로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 과장은 "국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확대되면서 통화량 증가율이 반등했다"며 "상반기 말을 앞두고 정부가 재정 지출을 확대함에 따라 요구불예금, 금전신탁 등이 기업의 단기 금융상품 위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과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각각 3조2000억원씩 늘었으며 2년미만 금전신탁은 4조5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9조4000억원, 가계 4조원, 기타금융기관이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현금과 같은 지위인 M1(협의통화, 평잔)도 전월 대비 0.7%, 전년동월 대비 15.9% 늘어났다. 금융기관유동성(Lf)과 광의유동성(L)은 전월비 각각 0.8%, 0.5%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