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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의 놀음판 기행] "달리는듯 날으는듯" 스릴 최고 '제트스키'

수심30cm·구명조끼·제트스키만 있다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8.10 1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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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이지만, 이러저런 이유로 머물러 계신 분들도 많죠. 필자가 직접 경험하고 즐겼던 것들 중 알맹이만 담았습니다. '김경태의 놀음판 기행' 이번 주제는 제트스키입니다.    

여름 햇볕이 갈수록 드세지는 가운데 동남아의 '스콜'처럼 내리는 비 때문에 더 습한 8월입니다. 이에 바다나 계곡, 워터파크를 찾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물가 근처만 가도 좋지만 도로에서 타는 바이크를 물 위에서 타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이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제트스키를 소개합니다. 

제트스키는 동체 바닥에서 물을 빨아들여 압축한 다음 분출하는 방법으로 추진력을 얻어 수면 위를 질주하는 모터사이클입니다. 시속 80~90㎞까지 낼 수 있죠. 또 수심 30cm 이상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조작법이 간단하고 안전합니다. 운반하기도 쉬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인데요. 

제트스키는 1972년 일본의 모터사이클 회사 '가와사키'가 처음 발명했습니다. 한국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강상축제'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되며 널리 보급됐다고 합니다. 

필자는 이런 제트스키를 타기 위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에 위치한 '소풍수상레저'를 찾았습니다. 휴가 최고 성수기인 8월로 접어들어서 그런지 역시나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꽉 막혀 3시간이나 걸렸네요.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만 물에서 하는 놀이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특히 제트스키의 경우 빠른 스피드로 물 위를 질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명조끼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보의 경우 헬멧까지 착용한다면 더욱 좋겠죠.

제트스키는 1인승을 비롯해 2인승, 다인승으로 나뉩니다. 제품에 따라 △민첩성 △속도 △후진 가능여부 △수납공간 등에 차이가 있어 사용 목적 및 자신의 체중 등을 고려해 알맞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탑승 전·중·후 체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물질이 잘 낄 수 있는 추진력을 내는 임펠러 점검입니다. 임펠러에 이물질이 끼면 제트스키가 잘 나가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제트스키를 배워볼까요. 먼저 시동 후 레버를 서서히 잡아당기면 앞으로 출발합니다. 이후 △직선운전 △S-코스 운전 △회전 등 네 가지 기본기를 익힌 뒤 앉아서 또는 서서 타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조정에 익숙해지면 고급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필자는 아직 초보라 고급기술은 소풍수상레저를 자주 방문하는 배우 이민호씨가 △점프 △급선회 △잠항 시범을 보여줘 필자의 열의를 불태웠습니다. 

제트스키를 즐기며 주의해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탑승자가 핸들을 놓쳐 물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제트스키의 열쇠를 끈으로 연결해 손목이나 구명조끼에 꼭 연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제트스키는 시동키가 빠지면 엔진이 꺼지며 정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트스키 운항 중 앞에서 다른 제트스키나 이동물체가 발견되면 핸들을 우측으로 돌려 운행해야 하고, 운전 시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해 수영 또는 물놀이를 하는 사람에게 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끝으로 제트스키는 기본적으로 '동력수상레저 조정면허'가 있어야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1종을 소지한 사람이 있으면 초보자라도 함께 탑승해 운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즐기려면 2종 면허는 꼭 소지해야 합니다. 

스릴과 속도감을 느끼며 수면 위를 달리는 제트스키와 함께 시원한 여름을 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