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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여름철 냉장고 속이라도 안심은 금물

백유진 기자 기자  2016.08.09 18: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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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밤낮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한밤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 잡코리아가 직장인 528명에게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7.2%가 열대야를 체감하고 있으며 83.1%가 열대야 탓에 업무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데다 야외 활동 또한 많아져 음식물을 잘못 섭취하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일 년 중 기온이 최고로 오르는 8월은 살모넬라·대장균 등 식중독 원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식중독 환자 35만6000명 중 3만6000명의 환자가 8월에 발생했습니다. 이는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겨울철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이렇듯 식중독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날씨인 만큼 보다 철저하게 식품을 관리해야겠죠. 우리네 어머니들은 "무슨 음식이든 냉장고에 있으면 괜찮아"라고 말씀하시지만, 냉장고 속 음식이 무조건 안전할까요?

냉장 보관된 음식이 무조건 안전하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음식물이 이동 중이나 요리 중 오염에 노출됐다면 냉장고에 빨리 넣어둔다고 해도 균은 죽지 않고 자라난다네요.

그렇기 때문에 냉장·냉동 보관해야 하는 음식물은 상온에 10분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냉장실에 음식물을 오랫동안 보관하는 것보다는 요리한 즉시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음식을 익혀먹는 것'인데요. 특히 생선이나 조개류는 조리 전 깨끗하게 세척한 후 75℃,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 속까지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합니다.

물론 식중독 균 중에서는 익혀먹어도 번식하는 종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되도록 음식을 익혀먹어야 한다고 권장합니다. 물도 끓여 마셔야 할 뿐만 아니라 차게 먹는 음식의 경우에도 한 번 끓인 후 식혀 먹는 편이 좋다고 하네요.

또 음식을 조리할 때는 채소류와 육류, 어패류 등 식재료별로 칼과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방용품이 충분하지 않다면 과일과 채소류에 우선 사용한 후 육류와 어패류에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이와 함께 위생관리도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중요합니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비누로 거품을 충분히 내 손가락·손등·팔까지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위해서는 휴가지에서도 식중독 예방에 신경 써야 하는데요. 외부활동이 많은 휴가지에서는 식품 유통기한을 보다 정확히 확인해야 하고 음식물을 상온에 오랜 시간 방치한 경우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위생에 취약한 길거리 음식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