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8.09 18:25:48

[프라임경제]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통신경쟁활성화정책을 발표한 후, 이통3사에서 선보이지 않은 참신한 LTE(롱텀에볼루션)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의 알뜰폰 계열사 미디어로그(대표 강현구)는 알뜰폰 브랜드 '유모비'에서 '데이터플러스 4.5G'와 '데이터플러스 1.5G'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데이터플러스 4.5G'는 월 기본료 3만1500원(부가세 별도)에 음성통화 150분, LTE데이터 4.5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고, '데이터플러스 1.5G'는 월 기본료 2만3000원(부가세 별도)에 음성통화 100분, LTE데이터 1.5GB를 제공한다.
유모비 측은 "음성통화가 많지 않은 고객에게 불필요하게 많았던 음성통화 제공량을 낮춰 합리적인 통신요금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가 지난 6월 조사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국내 LTE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이 4.5GB다. 그럼에도 이통3사의 LTE요금제 중에는 4GB, 5GB를 제공하는 상품이 전무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통3사의 요금제를 상당부분 차용하던 알뜰폰 사업자도 비슷했다.
이를 놓고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전형적인 상위 요금제 판매 마케팅에 적용될 수 있는 요금체계"라며 "판매 현장에서 5000원가량만 추가하면 데이터를 편히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고객을 상위 요금제에 가입시키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모비의 새 상품이 출시되면서 4~5GB대 요금제가 등장해 고객 선택권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일 CJ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이 1만원대 이하 LTE 요금제인 '조건없는 USIM(유심) LTE 5' 요금제와 '조건없는 USIM(유심) LTE 5' 요금제를 선보이며 알뜰폰 업계 '상품 차별화' 신호탄을 터트린 바 있다.